도민 12명에게 들어본 대통령 당선인에 바란다
도민 12명에게 들어본 대통령 당선인에 바란다
  • 백지영
  • 승인 2022.03.09 22: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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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팬데믹으로 어려운 상황에 앞으로 5년의 대한민국을 책임질 제 20대 대통령이 결정됐다. 이런 가운데 러시아는 우크라이나를 침공해 그야말로 인류가 큰 위기에 봉착해 있는 형국이다. 이로인해 국내 사회·경제·안보 전 분야에서 우리의 앞날을 암울하게 한다. 특히 경기침체는 더욱 가중될 것으로 예상돼 새 대통령의 어깨가 무겁고 막중함은 이루 말할수 없다. 도민들이 새 대통령에게 바라는 것은 무엇인지, 차기 대통령이 슬기롭게 헤쳐 나가야할 일이 무엇인지 들어봤다. 편집자주
 

김태규 BNK경남은행 차장
김태규 BNK경남은행 차장


◇김태규 BNK경남은행 차장 “소상공인 고통 덜어줬으면”

새로운 대통령께 가장 바라는 것은 코로나19 대응을 잘 해달라는 것과 그 동안 코로나19 인해 피해를 입고 어려움을 겪고 있는 소상공인을 비롯한 여러 분야의 국민들이 더 이상 고통받지 않도록 노력해 달라는 것이다.

국민들 대부분이 지난 2년간 공공의 안전을 위해 어려움을 묵묵히 감내해 왔다.

그 중에도 소상공인이나 의료계 종사자들 소외계층, 취약계층의 국민들은 상대적으로 더욱 힘든 시간을 보냈다.

당선되신 새로운 대통령께 거는 국민들의 기대는 상상 외로 크고 요구도 많다. 어려운 시기에 당선된 만큼 리더십을 발휘해 힘든 시간을 겪고 있는 분들이 다시 일상을 영위할 수 있도록 좋은 정책을 펼쳐 주기를 기대한다.

 

노경석 전교조 경남지부장
노경석 전교조 경남지부장


◇노경석 전교조 경남지부장 “교육 품격 높은 교실환경 마련됐으면”

당선자님, 질 높은 공교육을 위해 ‘학급당 학생 수 20명 상한 법제화’로 학생 한명 한명의 성장을 지원할 수 있는 교실을 만들어주실 것을 부탁드립니다. 나라가 선진화돼 갈수록 교사 확보율이 높아집니다. 저출산으로 아이들이 줄어든 것은 사실이지만 이는 교사가 학생들을 직접 케어할 수 있는 시간이 늘어나는 것이기도 합니다. 결국 교육의 품격이 높아져 아이들의 성장에도 좋은 영향으로 돌아갈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학생들이 친구들과 서로 협력하며 배워갈 수 있도록 ‘대학서열체제 해소’와 교사들이 행정업무가 아닌 교육 활동에 집중할 수 있도록 ‘교원업무 정상화’ 실현을 위해 노력하여 주십시오.

임규홍 경상대학교 국어국문학과 교수
임규홍 경상국립대 명예교수

◇임규홍 경상국립대학교 명예교수 “국토균형발전 빈말 안돼야”

참으로 치열한 대통령 선거가 끝났다. 패자는 승자에게 박수를 보내고 승자는 패자에게 위로를 보내는 멋진 모습을 보여주기 바란다.

새 대통령에게 바란다. 수도권 집중현상이 심화되면서 나라가 두개로 갈라지는 것 같은 심정이다. 국토균형발전이 빈말이 안돼야한다. 죽어가는 지방을 살려주었으면 한다. 지방대학도 살려야 하고 지역 경제도 살려내야 한다. 공기업, 대기업 본사를 지방으로 옮겨야 한다. 그리고 제발 누구나 알아 들을 수 있는 올바른 공공언어를 사용할 수 있도록해 주길 바란다. 각종 공문서나 모든 공공의 알림판에 어려운 한자어와 외래어를 함부로 쓰지 못하게 했으면 좋겠다. 모든 공공기관에 전문 국어책임관을 두도록 해 주길 바란다.

우금옥 김해외국인노동지원센터 상담원
우금옥 김해외국인센터 상담원

 

◇우금옥 김해외국인센터 상담원 “다문화가족도 차별받지 않는 세상을”

20년 전 한국으로 와 가정을 꾸렸다. 지금은 김해외국인노동지원센터에서 상담업무를 맡아 활동하고 있다. 귀화여성으로 살아오면서 새 대통령에게 바라는 것은 다문화가족이 국내인과 차별받지 않는 세상이다. 차별없는 다양한 지원책을 희망한다.

코로나와 전쟁으로 어려운 시기에 당선된 대통령의 어깨가 무거울 것으로 생각한다. 그러나 국민의 많은 지지를 받은 만큼 바람도 커, 우려와 기대가 많다. 다문화가정에 대한 지원들이 많지만 아직도 내국인과의 차별이 존재한다. 특히 형편이 좋지 않아 사교육을 받지 못하는 경우가 흔하다. 차별받지 않도록 방안마련이 필요하다.

사업장에 따라 장애인을 의무적으로 고용하는 규정이 있듯이, 외국인들도 안정적인 직업을 가질 수 있도록 법률적 뒷받침이 이뤄지면 좋겠다.

정창열 남해군 서면주민자치회장
정창열 

◇정창열 남해군 서면주민자치회장 “남해~여수 해저터널 조기착공 기원”

지역균형 발전과 동서화합의 상징인 남해~여수 해저터널의 조기 착공을 기원한다. 남해~여수 해저터널은 남해군민의 25년 숙원사업이자, 전남과 경남의 동반성장을 이끌 수 있는 사업이다.

지난해 남해~여수 해저터널 사업이 국도 국지도 5개년 계획에 최종 반영됐다. 이 터널이 개통되면 1시간 30분 정도 소요되던 두 지역 간 이동시간이 10분으로 단축됨으로써 서부경남과 전남동부권을 하나의 경제권으로 연결돼 국토의 균형발전과 동서화합이 실현될 것으로 기대된다. 이처럼 동서화합의 상징이며 낙후된 지역균형발전을 획기적으로 개선할 수 있는 남해~여수간 해저터널을 새로 선출된 대통령께서는 조기에 착공해 주시길 지역민들은 두손 모아 소원한다.

 

황태부 항공제조업비대위원장
황태부 항공제조업비대위원장

◇황태부 항공제조업비대위원장 “항공우주산업, 민수 확대 지원해야”

우리나라는 항공우주기본훈련기(KT-1)와 고등훈련기(T-50)를 개발해 공군에서 사용하는 것은 물론 해외로 수출하고 있다. 수리온헬기와 무인기 개발, KFX스텔기 개발 및 인공위성 부분까지 진출하여 항공우주산업의 기반을 다지고 있다.

하지만 항공우주산업은 군수사업만으로는 한계가 있고 민수사업으로의 확대가 시급하다. 코로나 장기화로 항공산업은 고사직전에 있어 특별고용지원업종 연장 등 특단의 대책이 마련돼야 한다.

소형무장, 민수헬기, 수리온 기동헬기 등 소방·산림·의무헬기의 선구매를 요청드리며, 보잉 및 에어버스와 공동 투자를 통해 민수사업 분야에 적극적으로 참여해 항공산업의 영역을 확대 안정화시켜 나가야 한다. 향후 20년 내에 수조 달러 규모의 시장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정부 차원의 적극적인 지원이 절실하다.


 

지홍태 굴수하식수협 조합장
지홍태 조합장

◇지홍태 굴수하식수협 조합장 “어촌 젊은세대에 더 많은 지원을”

우리나라는 삼면이 바다라 국민에게 양질의 어류 단백질을 공급하고 있다. 수산부문 예산확충과 더불어 인적, 물적 확충이 필요하다. 현재 정부에서 젊은 세대 인구유입을 위해 수많은 예산을 투입해 추진하고 있는 귀어귀촌정책도 중요하지만 정책 이전에 귀어해 어촌현장에서 불철주야 고군분투하고 있는 젊은 세대에게 더 많은 지원이 이루어져야한다.

또한 양식업은 해마다 해양환경 악화와 자연재해인 이상조류로 인한 대량폐사로 어업인들이 고초를 겪고 있어 이에 대한 대책의 일환으로 환경내성이 강한 종자개발 보급이 시급하며 관리체계 변화를 위해 스마트양식 육성이 필요하다.

어업인들의 안정적인 소득보장과 수산물의 소비확대를 위해 젊은 소비층에게 건강한 먹거리를 제공키 위해 학교급식 및 군부대 수산물 공급을 확대해 주기를 바란다.

류현영 대한민국 특례시장협의회 사무처장
류현영 특례시장협 사무처장


◇류현영 특례시장협의회 사무처장 “탈수도권 할 수 있는 특례시 환경 조성을”

대선은 끝이 아니라 새로운 여정의 시작이다. 지방이 살아야 나라가 산다는 것을 유념하고 적극 나서 주었으면 좋겠다.

정부에서 개별특례를 부여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근본적으로 광역시급 대도시로 발전 할 수 있도록 많은 관심과 지원을 당부드린다. 특히 재정특례와 함께 세종시처럼 특별법을 제정해 지방분권 및 다핵도시 거점 역할을 담당하도록 힘을 실어 주었으면 좋겠다. 결국 대한민국을 살리는 지름길은 지방분권 확대이다. 그 출발점이 특례시이다. 지방분권의 테스트베드로 활용해서 지역혁신발전의 롤 모델이자 바로미터가 될것을 확신하며, 대통령님께서 특례시에 특별한 관심을 갖고 지원을 다해줄 것을 다시한번 요청드리는 바다. 청년들이 탈수도권해서 지방을 살리고 주택마련 걱정이 없이 결혼도 하고 출산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야한다.

주강홍 한국예총진주지회장
주강홍 한국예총진주지회장

◇주강홍 한국예총진주지회장 “위대한 국민의 나라 계속 되기를”

설전과 모략과 혐오 속에서 승자가 결정됐다. 이제 그동안 국민을 어지럽게 했던 각종 의혹들을 뒤로하고 선택받은 자는 이 나라 최고의 지도자가 돼 국정을 이끌어야 한다.

시간이 지나면서 사안들이 더 드러나고 일부 오해는 소멸되겠지만, 국민들의 기억은 혼란의 시간들이 쉽게 잊지는 못할 것 같다.

선과 악의 혼재 속에서 관용과 뉘우침의 인과관계가 회복하는데 조건과 걸림이 따르겠지만 빠른 시간 안에 다시 일상이 회복됐으면 하는 게 대다수 국민의 뜻이다. 선출된 지도자의 역할은 대통합의 전제에서, 국민들이 일을 할 수 있는 분위기를 만들어 주는 것에서부터 시작돼야한다.

함부로 취급되지 않은 사회적 환경과 사회구조, 바른 생각이 우선적으로 대우받는 사회가 정착돼서 위대한 국민의 나라가 계속 됐으면 한다.

 

이희성 거창군 신원면장
이희성 전 거창군 신원면장

◇이희성 전 거창군 신원면장 “농산물 유통 정부가 책임지는 정책을”

농촌이 너무 피폐되고 인심이 사납고 살기도 너무 힘들다. 농산물을 생산하면 판로가 잘 확보 돼야 하는데 그렇지 못해 가격이 불안전하다. 농사짓기가 너무 힘이 들므로, 농산물 유통을 정부에서 책임지고 안전하게 판매할 수 있도록 정책을 수립해 주었으면 좋겠다.

농민 수당을 현재 60만원 준다고 하는데 100만원 정도로 올려 주면 좋겠다. 현재 농촌인구의 고령화로 인구가 계속 감소하고 있으며 정부에서 귀농 정책을 펼치고 있으나 피부에 와 닿는 정책이 아니라 귀농인들이 정착하지 못하고 다시 떠나는 현상이 심하다.

그리고 현재 농촌에서 수십년 동안 농사를 짓고 있는 농민들은 오히려 소외되는 정책이 펼쳐지고 있어 농촌에서 실질적인 소득이 보장돼 안심하고 정착할 수 있는 농업정책 수립이 절실히 요구된다.

정윤정 진주성폭력피해상담소장
정윤정 소장

◇정윤정 진주성폭력피해상담소장 “사회적 약자 돌보는 좋은 정치를”

대통령 당선을 축하드리며 환영합니다. 기후위기와 코로나19로 힘든 시기에 어깨가 무거우리라 생각합니다. 지금은 어느 누가 대통령이 되더라도 인류가 화합해서 힘든 재난을 극복해야 할 때입니다. 더욱이 남 일 같지 않은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으로 인한 전쟁의 불안과 우리나라의 심각한 산불피해로 국민들은 긴장하고 있습니다. 무엇보다 국민 통합과 평화를 기대합니다.

재난과 위기 상황에서 사회적 약자의 고통은 더욱 커집니다. 사회적 약자에 대한 차별과 방관, 폭력과 착취를 근절하고 사회적 돌봄을 강화해주세요. 일상의 젠더갈등, 진영갈등, 격차갈등을 해소하고 평화를 정착시켜주세요. 다시 한번 당선을 축하드리며 설레는 마음으로 좋은 정치 기대합니다.

이용진 진주대학생연합봉사단 위더스 회장
이용진  위더스 회장

◇이용진 진주대학생연합봉사단 회장 "청년들 사회참여 기회 확대해야"

청년이 포기하지 않고 꿈을 이룰 수 있는 희망찬 나라를 만들어 주세요.

현재 우리나라는 기성세대의 관심, 사회적 제도와 다양한 기회 부족으로 인해 청년들이 일상 속에서 겪고 있는 문제나 고민이 방치되고 있습니다. 그래서 용기를 잃거나 좌절하는 청년들은 계속 늘어나고 있습니다.

일자리, 주거, 복지, 문화 등 청년과 밀접하게 관련된 여러 분야의 제도를 청년들이 실질적인 혜택을 받을 수 있도록 개선하고, 미래 세대의 주역인 청년들이 능동적으로 사회 각 분야에 참여할 수 있도록 기회를 확대해주세요.

그러면 앞으로의 5년은 청년과 함께 성장할 수 있는 희망찬 대한민국이 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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