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리무중 판세 대선 ‘초읽기’ 돌입...4일·5일 사전투표
오리무중 판세 대선 ‘초읽기’ 돌입...4일·5일 사전투표
  • 이홍구
  • 승인 2022.03.02 19: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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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통합정부’ 윤석열 ‘정권교체’ 맞대결
여야 사전투표 참여 호소 등 ‘투표율 올리기’
3월 9일 치러지는 제20대 대통령 선거가 ‘초읽기’ 상황에 돌입했다. 2일 마지막 TV토론회에 이어 3일부터는 여론조사 공표가 금지된다. 4~5일에는 사전투표가 진행된다.

예측불허의 초접전을 벌이고 있는 더불어민주당 이재명·국민의힘 윤석열 후보는 최대 승부처인 중도·부동층 공략을 위해 온힘을 쏟아내고 있다. 특히 여론조사 공표 금지 기간을 하루 앞둔 2일 각 후보측은 지지층을 중심으로 여론조사 응답을 독려하며 지지율 끌어올리기에 심혈을 기울였다. 3일부터 투표 마감 시점인 9일 오후 7시30분까지는 선거와 관련한 여론조사 결과 공표가 일절 금지되는 이른바 ‘블랙아웃’ 기간이다. 단 전날인 2일까지의 여론조사 결과는 3일 발표할 수 있다. 이날 발표되는 여론조사 결과가 투표일까지 최종 후보 지지율로 유권자들에 각인돼 표심에 영향을 미치게 되는 것이다. 실제 역대 대선에서는 이 시점에서의 최종 여론조사 결과가 그대로 당락으로 이어졌다. 2일까지 발표된 여론조사 결과 상당수는 이 후보와 윤 후보가 박빙의 선두 다툼을 벌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따라 각 후보측에서는 3일 발표될 최종 여론조사 결과에 촉각을 세우며 주목하는 분위기다.

이재명 후보측은 현재 판세를 ‘초초박빙’으로 규정하고 남은 일주일 부동층 공략에 진력한다는 계획이다. 이 후보는 ‘정치개혁·통합정부’를 고리로 한 정책 연대로 승부수를 던졌다. 윤 후보를 ‘반윤 연합전선’으로 포위한다는 전략이다. 실제로 새로운물결 김동연 후보와 통합정부 구성·운영 등을 골자로 한 정치교체 공동선언을 발표하고 후보 단일화를 공식 선언했다. 강훈식 선대위 전략기획본부장은 “(안 후보와의) 심리적 연대도 이미 이루어지고 있다”고 말했다.

윤석열 후보측은 확실한 우세 분위기를 타고 있다고 보고 투표일까지 기존의 보수 야권 지지층에 더해 중도층 결집을 최대로 끌어낼 방침이다. 안철수 후보와의 단일화가 어려워진 상황에서 정권교체를 바라는 지지층의 투표로 사실상의 단일화 효과를 거둔다는 복안이다. 이철규 선대위 전략기획부총장은 “현재 판세는 윤 후보가 우세한 것이 확실하다”며 “국민들이 투표에 의한 단일화를 이뤄줄 것”이라고 말했다.

국민의당 안철수 후보는 양강 후보와 차별화된 도덕성·능력 등을 강조하며 완주를 장담하고 있다. 정의당 심상정 후보는 ‘덜 나쁜 대통령’ 대신 ‘내 삶을 바꾸는 대통령’을 내세우며 진보성향 표심 확산을 꾀하고 있다.

이와함께 후보들은 사전투표도 독려하고 있다. 민주당은 “누가 더 투표장에 많이 가느냐의 싸움으로 전환되고 있다”며 당 차원에서 투표율 올리기에 열을 올리고 있다. 특히 국민의힘은 코로나19 확진자가 폭증할 경우 본 투표에서 일부 고령층이 투표를 포기할 수도 있다고 보고 사전투표 참여를 호소하는 분위기다. 윤 후보는 이날 SNS를 통해 “저 윤석열도 사전투표 하겠다”며 “여러분의 소중한 투표권이 코로나로 인해 자칫 방해받지 않도록 사전투표에 적극 참여해 달라”고 촉구했다. 그러면서 “투표권 보장을 위한 정부의 추가적인 조치를 촉구한다”며 “국민의힘이 모든 공명선거 조직을 가동해 공정한 선거가 되도록 철저히 감시하겠다”고 했다. 

이홍구기자 red29@gnnews.co.kr

 
2일 오전 국회 본관 앞 계단에서 열린 ‘예비역 장병ㆍ유공자 후손ㆍ참전용사 등 7만명 이재명 후보 지지선언’에서 참석자들이 거수경례하고 있다. 연합뉴스
2일 오후 국회 본관 앞 계단에서 열린 ‘예비역 장성 1,300여 명, 윤석열 후보 지지 선언’ 행사에서 참석자들이 거수경례하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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