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경제·통합으로 '반윤 포위망' 구축
이재명 경제·통합으로 '반윤 포위망' 구축
  • 이홍구
  • 승인 2022.03.02 18:19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서울·경기 위주로 선거운동
박빙 열세서 “역전승” 노려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후보는 남은 일주일간 수도권에서 경제·통합의 메시지를 통해 부동층을 흡수한다는 방침이다.

이 후보 측은 현재 전체 판세를 1∼2%포인트 차이의 열세로 보고 수도권에서 역전을 노리고 있다.

이 후보는 우선 ‘유능한 경제 대통령’을 내세워 실용성향의 중도 표심을 공략할 계획이다. 특히 정치통합의 연대전술로 ‘반윤(반윤석열) 포위망’을 구축하기로 했다. 새로운물결 김동연 후보가 이 후보를 지지하며 사퇴를 선언한 것이 통합정부론을 강화할 계기가 될 것이라고 보고 있다. ‘정치교체론’으로 국민의힘의 정권심판론에 맞서겠다는 것이다. 우상호 총괄선대본부장은 이날 김동연 후보와의 단일화와 관련 “이게 바로 이 후보가 말하는 정치개혁의 방향이고 통합정부의 모델을 보여준 것이라 의미가 있다”고 했다. 강훈식 선대위 전략기획본부장도 “다른 후보들도 ‘국민통합 연합정부’에 대한 화답을 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국회 정치개혁특위 소속 민주당 의원들이 2일 대선에 앞서 ‘원포인트 본회의’를 열어 정치개혁 법안들을 처리하자고 국민의힘에 제안한 것도 같은 맥락이다. 구체적 입법안으로는 △기초의원 중대선거구제 확대법 △위성정당 금지법 △인수위 기간 당선자와 국회의 협치 내용을 담은 인사청문회법 개정 등을 내걸었다. 아울러 3월 6일 이전 각 정당이 참여하는 ‘정치개혁 연석회의’ 개최 카드도 내밀었다. 송영길 대표는 국민의힘 이준석 대표에 일대일 담판 회동도 제안했다. 이는 이 후보의 정치개혁 진정성을 입증하는 한편 제3지대 세력들과의 ‘담론 연대’를 꾸려 윤석열 후보를 고립시키려는 노림수가 깔린 것으로 해석된다.

이 후보측은 국민의당 안철수 후보와의 정책연대 가능성도 끝까지 열어놓겠다는 방침이다. 다당제 정치개혁 구상을 고리로 안 후보와 ‘심리적 연대’를 부각, 안 후보 지지층 일부를 끌어오려는 포석이다. 김종인 전 국민의힘 총괄선대위원장을 향한 구애도 계속하고 있다.

이같은 정치통합 제3지대 연대전략과 함께 전통적인 지지층 결집에도 공을 들이고 있다. 총괄선대본부장인 우상호 의원은 이날 선대위 본부장단 회의에서 “아직 선택할 후보를 결정하지 않은 전통적인 진보 진영 유권자에게 호소 드린다”며 “윤 후보는 진보 진영 유권자들이 선택할 후보는 아니다. 이 후보가 새 대한민국의 진보적 가치를 대변하겠다. 도와 달라”고 했다.

또한 이 후보측은 네거티브 이슈에 대한 공세를 자제하고 투표율 끌어올리기에도 사력을 다할 방침이다. 선대위 관계자는 “지금 상황을 바둑으로 비유하면 치열한 계가 끝의 반집 차 승리를 기대하고 있다” 했다.

이홍구기자 red29@gnnews.co.kr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 경상남도 진주시 남강로 1065 경남일보사
  • 대표전화 : 055-751-1000
  • 팩스 : 055-757-1722
  • 법인명 : (주)경남일보
  • 제호 : 경남일보 - 우리나라 최초의 지역신문
  • 등록번호 : 경남 가 00004
  • 등록일 : 1989-11-17
  • 발행일 : 1989-11-17
  • 발행인 : 고영진
  • 편집인 : 강동현
  • 고충처리인 : 최창민
  • 청소년보호책임자 : 김지원
  • 인터넷신문등록번호 : 경남, 아02576
  • 등록일자 : 2022년 12월13일
  • 발행·편집 : 고영진
  • 경남일보 - 우리나라 최초의 지역신문 모든 콘텐츠(영상,기사, 사진)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와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 Copyright © 2024 경남일보 - 우리나라 최초의 지역신문. All rights reserved. mail to gnnews@gnnews.co.kr
ND소프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