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동학대방지협 “김해아동학대 사건 경찰 수사 다시하라”
아동학대방지협 “김해아동학대 사건 경찰 수사 다시하라”
  • 이은수
  • 승인 2022.02.22 18:15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아동학대방지단체가 경찰의 미흡한 수사로 피의자 처벌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아 학대 피해 아동이 정서적 고통을 겪는다며 재수사를 요구하고 나섰다.

대한아동학대방지협회는 22일 경남경찰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2020년 12월 신고된 김해 아동학대 사건을 다시 조사하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들은 “피해 아동은 학대를 견디지 못해 스스로 경찰에 신고했으며 그 전에 이미 2차례나 신체학대로 신고가 되기도 했다”며 “하지만 가해 양부모에 대한 보호처분 등 경미한 처벌로 피해 아동이 경찰에 대한 불신, 양부모의 심리적 지배 등으로 2차 사건 당시에 진술을 거부해 결국 무혐의가 나왔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이후 피해 아동은 양부모의 극심한 정서·방임 학대가 지속돼 우울, 공격성 등 심각한 고통을 받고 있다”며 “재수사를 통해 가해 양부모의 악랄한 범행을 낱낱이 밝혀 엄중하게 처벌받도록 해야한다”고 주장했다.

3차 신고 뒤 경찰은 방임 혐의 등으로 양부모를 검찰에 송치해 현재 이들에 대한 재판이 진행되고 있다. 양부모는 피해 아동을 혼자 난방이 안 된 집에서 재우거나 찬물에 씻게 하고, 폭행과 욕설을 한 혐의도 받고 있다.

경찰은 피해 아동의 진술 거부로 2차 신고 당시 제대로 된 수사가 이뤄지지 못했으며, 3차 신고 이후 피해 아동에 대한 지속적인 설득을 통해 현재 해당 사건에 대해 재수사를 하고 있다고 해명했다.

경찰 관계자는 “2차 신고 당시 피해 아동이 진술을 거부해 수사가 이뤄지지 못했지만 3차 신고 이후 지속적인 설득을 통해 재수사에 착수하게 됐다”며 “현재 심리치료가 우선이라는 소견이 있다. 이단계가 끝나는 대로 2차 신고에 대한 본격 수사에 나설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은수기자 eunsu@gnnews.co.kr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 경상남도 진주시 남강로 1065 경남일보사
  • 대표전화 : 055-751-1000
  • 팩스 : 055-757-1722
  • 법인명 : (주)경남일보
  • 제호 : 경남일보 - 우리나라 최초의 지역신문
  • 등록번호 : 경남 가 00004
  • 등록일 : 1989-11-17
  • 발행일 : 1989-11-17
  • 발행인 : 고영진
  • 편집인 : 강동현
  • 고충처리인 : 최창민
  • 청소년보호책임자 : 김지원
  • 인터넷신문등록번호 : 경남, 아02576
  • 등록일자 : 2022년 12월13일
  • 발행·편집 : 고영진
  • 경남일보 - 우리나라 최초의 지역신문 모든 콘텐츠(영상,기사, 사진)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와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 Copyright © 2024 경남일보 - 우리나라 최초의 지역신문. All rights reserved. mail to gnnews@gnnews.co.kr
ND소프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