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윤석열 ‘부동산 실정’ 수도권 민심잡기
이재명-윤석열 ‘부동산 실정’ 수도권 민심잡기
  • 이홍구
  • 승인 2022.02.17 19: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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李, 현 정부 차별화 정책…“종부세 조정” 언급
尹 “고의·악의적 부동산 정책”…대장동도 겨냥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 후보와 국민의힘 윤석열 대선 후보는 17일 부동산 문제를 집중 거론하며 서울을 비롯한 수도권 민심 쟁탈전에 나섰다.

이재명 후보는 이날 현 정부와 차별화된 부동산 정책을 제시하며 하루종일 서울 유세를 이어갔다. 이 후보는 “여러분, 집값이 갑자기 올라서, 세금이 확 오르니 화나죠. 저도 화나더라. 재산세, 종부세 등 과도하게 오른 것들을 차츰차츰 조정해야 한다”며 “갑자기 집값이 폭등해 예상 못 한 세수가 늘어나면 그만큼 국민이 고통받기 때문에 조정하는 게 맞는다”고 말했다. 그는 “정책이 국민에게 고통을 주면 안 된다”며 집값 폭등과 이에 따른 부동산 관련 세금 인상에 성난 민심을 달랬다. 그러면서 “진보의 금기를 깨겠다. 진보·개혁 정권에 대한 잘못된 생각을 바꾸겠다”며 “실용적 개혁으로 국민의 삶을 진지하게 바꾸겠다”고 말했다.

이 후보는 윤 후보를 겨냥, “촛불 광장에서 우리 시민들이 든 그 가냘픈 촛불로 쫓겨난 정치세력이 있다. 단 5년 만에 그들이 다시 복귀하고 있다”고도 했다. 그러면서 “주술에 국정이 휘둘리면 되겠나. 정치보복을 대놓고 후보가 바라는 그런 상황을 한 번이라도 겪어 봤나”라며 윤 후보를 직격했다.

윤석열 후보는 이날 경기 안성부터 용인, 성남, 서울 송파와 서초, 종로까지 6곳에서 거점유세를 벌이며 현 정권의 ‘부동산 실정’을 정조준했다. 윤 후보는 “이 정부의 부동산 정책은 고의적이고 악의적”이라며 “국민을 속이는 공작전문가, 부패하고 무도한 세력에게 더는 집권을 허락하지 말고 국민의힘을 압도적으로 지지해달라”고 호소했다. 그는 대장동 의혹을 겨냥 “3억 5000만원을 부은 사람이 8500억원, 1조원 가까이 가져가면 그게 부정부패 아니고 무엇이겠나”고 비판했다. 이어 대장동 개발로 김만배 등 민간업자들이 막대한 이익을 챙겼다면서 “싼값에 토지 수용당하고 비싼 값에 아파트 입주한 사람들은 뭔가. 국민 약탈 아닌가”라고 했다.

윤 후보는 이재명 후보의 선거 문구인 ‘위기에 강한 유능한 경제 대통령’을 언급하고서 “국가의 위기, 국민의 위기를 잘 넘어가는 게 아니고 자기 개인의 사법적 위기는 검찰 수사를 무력화시켜서 그럭저럭 넘어간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민주당 내 운동권 세력을 겨냥, “80년대 운동권 족보, 그 족보의 자녀들까지 다 끼리끼리 자리해 먹고 이권 받아먹지 않느냐”고도 비판했다. 이와함께 이준석 대표는 이날 창원 전통시장과 김해, 양산을 돌며 유세를 이어갔다.

한편 국민의당 안철수 후보는 유세차 사고에 따라 선거운동을 중단한 채 이날도 사고 희생자들의 빈소를 지켰다.

이홍구기자 red29@gnnews.co.kr



 
국민의힘 윤석열 대선후보가 17일 경기 성남시 분당구 야탑역 1번 출구에서 열린 “부패 없는 성남! 공정한 대한민국!” 성남 유세에서 지지자에게 인사하고 있다. 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 후보가 17일 서울 성동구 왕십리역에서 열린 유세에서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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