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과수, 안철수 유세버스 사망자 ‘일산화탄소 중독 의심’ 소견
국과수, 안철수 유세버스 사망자 ‘일산화탄소 중독 의심’ 소견
  • 이은수
  • 승인 2022.02.17 19: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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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당 안철수 대선후보 유세 버스 내 2명 사망 사고를 수사하는 경찰이 사인 관련, ‘일산화탄소 중독이 의심된다’는 취지의 국립과학수사연구원(국과수) 1차 구두 소견을 받았다. 국과수 1차 구두 소견이 그간 경찰 조사 방향에서 벗어나지 않는 만큼, 업무상 과실치사상 혐의가 발견되면 관련자 형사 입건 등 수사가 급물살을 탈 전망이다.

17일 경찰에 따르면 국과수는 지난 15일 심정지 상태로 발견된 이후 숨진 국민의당 논산·계룡·금산 지역선대위원장 손평오(63) 씨와 버스 기사 A(50)씨에 대해 이날 부검을 했다.

국과수는 경찰에 육안 감식 등을 토대로 ‘일산화탄소 중독 의심’이라는 소견을 냈으며, 정확한 사인은 조직검사 등을 거친 뒤 나올 예정이다. 경찰은 LED 전광판 전원 공급용 발전기를 차량 하부 화물칸에 놓고 가동한 환경에서 치사량의 일산화탄소가 검출된 현장 감식 결과를 토대로 질식사에 무게를 두고 수사를 진행 중이다.

경찰이 확인한 유세버스 내부 폐쇄회로(CC)TV 영상에서도 선거운동원과 운전기사는 차량 정차 후 20여분이 지나자 발작과 호흡곤란을 증세를 보였고, 1시간 10여분 만에 의식을 잃었다.

전날 현장 감식반은 발전기를 30분간 돌렸더니 화물칸 일산화탄소 농도가 최고 4080ppm까지 치솟은 사실을 확인했다.

버스 내부 농도도 1500∼2250ppm으로 측정됐다. 일산화탄소 농도가 1600ppm인 곳에서는 2시간 이내에 목숨을 잃을 수 있다. 사고 유세버스가 15일 오전 11시 30분께 현장에 멈춘 뒤 고인들은 낮 12시 40분께 쓰러진 뒤에도 5시간 가까이가 지나서 심정지 상태로 발견됐다. 같은 날 안 후보의 원주시 평원사거리 주유소 앞에 주정차된 버스 안에서도 운전기사 C(66)씨가 의식을 잃은 채 거리 유세를 마친 선거운동원들에게 발견, 병원으로 옮겨졌다.
이은수기자 eunsu@gn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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