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재청 "수승대, 수송대로 변경" 공고에 거창군 "반대"
문화재청 "수승대, 수송대로 변경" 공고에 거창군 "반대"
  • 이용구
  • 승인 2021.09.05 23: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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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재청, 고증·검토 결과 공개…郡 “명칭 이원화땐 관광객 혼선”
전국적인 관광명소로 알려진 거창 ‘수승대’가 문화재청의 명승 별서정원 역사성 검토 결과에 따라 ‘수송대’로 명칭을 변경 공고해 거창군이 반대하고 나섰다.

문화재청은 지난 2일 2019년도 명승 제35호로 지정된 ‘성락원(현재 서울 성북동 별서)’이 역사성 논란으로 국가문화재 지정 해제로 이어짐에 따라 전국 명승 별서정원을 대상으로 역사성 고증 및 검토를 전수 실시해 명승 별서정원 역사성 검토 결과를 공개했다.

공개된 내용에는 퇴계 이황의 제명시를 따라 지어 현재까지 사용해 오는 거창 ‘수승대(搜勝臺)’를 그 이전 삼국시대부터 ‘수송대(愁送臺)’로 알려져 왔다는 역사 고증 및 검토 결과에 따라 명칭을 변경한다고 되어 있다.

문화재청은 관계 전문가의 검토와 자문회의를 거쳐 문화재위원회 심의를 통해 결정된 사항으로 2021년 9월 6일 문화재 명칭변경 사항을 9월 6일부터 10월 5일까지 30일간 공고해 예고기간을 거쳐 최종 결정을 내릴 예정이다.

수승대는 거창군이 지난 1986년 수승대를 관광지로 조성 및 지정하고 그동안 거창국제연극제 개최와 전국에서 관광객이 방문하는 관광명소로 자리매김했다.

이렇듯 현재까지 관광지로 널리 알려져 있는 수승대가 이번 문화재청의 역사 고증 및 검토 결과에 따라 명칭 변경으로 동일 지구 내 문화재로서의 ‘수송대’로 이원화돼 명칭이 사용될 경우 관광객 및 군민들의 혼선이 불가피한 상황이다.

이에 거창군은 이는 단순히 수승대 명칭의 변경에 한정되는 것 아니라 지역적 혼란과 파장이 야기되는 사안임에도 사전 주민 의견이나 군과의 협의 과정도 없이 문화재청의 일방적인 문화재 명칭변경 예고에 납득하기 어렵다는 반대 입장이다.

거창군은 문화재청을 방문해 명칭변경에 대한 협의와 지역 여론과 현 상황을 적극적으로 설명하고, 문화재 명칭변경 예고 기간 내에 각계각층과 주민 의견을 충분히 수렴해 거창군의 입장을 전달할 계획이다.

군은 군민들에게 예고 기간 내 문화재청 홈페이지(http://www.cha.go.kr)를 통해 적극적인 의견 제출을 요청했다.

이용구기자
거창 수승대 관광지 내 거북바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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