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트 코로나, 지역바이오산업 성장 기회로(중)
포스트 코로나, 지역바이오산업 성장 기회로(중)
  • 김영훈
  • 승인 2020.07.21 17: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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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일보-진주바이오산업진흥원 공동 기획

(상)코로나시대 이후 쏠리는 눈
(중)속도 올리는 지역 바이오산업
(하)경남을 바이오 선도지역으로

포스트 코로나19 시대를 대비해 바이오산업에 대한 관심이 집중되면서 바이오경제 시대가 예상보다 앞당겨지고 있다.

진주바이오산업진흥원에 따르면 2018년 국내 바이오기업의 기술수출은 5조원 이상을 기록했다. 의약품 및 의료기기등 바이오 관련 품목 수출도 2018년 144억 달러, 2019년 157억 달러를 기록하는 등 매년 증가하고 있다.

코로나로 인해 올해 5월까지 전체 수출은 전년 동기대비 11% 감소했지만 헬스케어 분야는 매달 최고치를 경신하고 있다. 지난 3월에는 K-헬스케어가 사상 처음으로 수출 10억 달러를 돌파했다. 이어 5월에는 전년 동월대비 59.4% 늘었다. 전체 수출 비중은 3.4%까지 높아졌다.

특히 바이오 영역이 기존 보건의료-바이오헬스 중심에서 농생명, 환경, 에너지 등 다양한 분야로 확대되고 있다.

이에 따라 미래유망 산업인 바이오에 대해 국내 여러 지역에서 경쟁적으로 역점사업으로 추진, 산업 선점에 힘을 쏟고 있다.

서울시는 지난 6월 바이오·비대면 스타트업에 1750억원을 지원하기로 결정했다. 민간 1000억원을 포함해 전용펀드 1150억원, 기술인력(1만명 ) 인건비 500억원 등 중앙정부의 지원을 받을 수 있는 ‘예비유니콘’ 단계까지 성장을 촉진시킨다는 계획이다.

인천시는 세계최대의 제약·바이오 전진기지로 주목받고 있는 송도국제도시의 바이오클러스터를 92만㎡에서 200만㎡로 확장하는 계획을 추진 중이다.

송도국제도시는 삼성바이오로직스, 셀트리온 등 60여 개사가 입주해 있는 단일도시 기준 세계 최대 규모의 바이오산업 생산단지이다. 2018년 기준으로 국내에서 허가된 바이오 의약품 12중 7개가 이곳에서 나왔다.

대전시는 지난해 말 지정된 바이오메디컬 규제자유특구를 통해 체외진단기기 기업의 연구개발 및 시장진입을 지원하기 위한 규제 개선과 산병 협력 체제를 구축하고 있다.

충북도는 미래 신성장동력산업으로 ‘바이오’를 선택하고 오송첨단의료복합단지 및 생명과학단지를 중심으로 바이오산업의 불모지에서 중심지로 도약하고 있다.

2010년 식품의약품안전처, 질병관리본부 등 보건의료 6대 국책기관 조성, 2013년 신약개발지원센터 등 4개 핵심 연구지원시설 건립을 완료하고 국립인체자원중앙은행 등 6개 바이오메디컬 시설과 200여 개의 의료연구개발 기관·기업이 집적화돼 국내 최고의 인프라를 구축했다.

강원도는 건강보험심사평가원 등 다수의 의료·건강분야의 의료기관을 활용해 바이오헬스산업의 성장을 내다보고 있다.

경남도는 2019년 바이오산업을 핵심 신성장 동력산업으로 선정해 기초연구를 바탕으로 선제적으로 기술을 개발하고 있다.

또 개발된 기술의 성공적인 산업화를 위해 바이오기업 지원에 주력하고 있다.

이를 위해 도내 바이오분야 산학연관 협업시스템인 ‘경남항노화플랫폼’을 구축해 원스톱, 맞춤형 기업지원을 본격 가동 중이다.

특히 진주시를 중심으로 진주바이오산업진흥원과 안전성평가연구소 분원인 경남환경독성본부, 바이오산업전용단지 등 우수한 바이오분야 인프라를 구축했다.

또 경상대학교병원 등 종합병원이 많은 진주시의 특성을 활용, 인적 네트워크도 확대하고 있다.

이와 함께 바이오분야 고급인력을 매년 배출하고 있는 경상대학교와 경남과학기술대학교와 연구개발을 통해 국내 바이오산업 육성의 최적지로 만들어 가고 있다.

진주바이오산업진흥원 관계자는 “코로나 사태 이후 바이오산업에 대한 관심이 높아진 것은 사실이다. 성장도 지속적으로 이뤄지고 있다. 하지만 바이오산업이 도약하기 위해서는 아직 갈 길이 멀다”며 “높은 R&D 투자규모에도 불구하고 세계적으로는 기술 추격그룹에 머물고 있어 R&D가 사업화로 잘 이어지지 않는다는 평가를 받아 왔다”고 말했다.

이어 “바이오산업은 선점이 중요하기 때문에 사업화로 이어질 수 있도록 다양한 정책과 지원이 필요하다”며 “경남은 그동안 많은 노력을 기울이고 있지만 타 시도에서도 이 산업에 노력을 기울이고 있는 만큼 집중 육성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김영훈기자 hoon@gnnews.co.kr

 

서부경남 바이오산업을 이끌고 있는 진주바이오산업진흥원 전경. 주변에는 안전성평가연구소 경남환경독성본부와 진주생물산업전문단지가 위치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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