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트 코로나, 지역바이오산업 성장 기회로 (상)
포스트 코로나, 지역바이오산업 성장 기회로 (상)
  • 김영훈
  • 승인 2020.07.19 19:0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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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일보-진주바이오산업진흥원 공동 기획

(상)코로나시대 이후 쏠리는 눈
(중)속도 올리는 지역 바이오산업
(하)경남을 바이오 선도지역으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세계적으로 확산되면서 세계 경기가 갈수록 어려워지고 있다. 특히 국내에서도 코로나19 여파로 실업이 늘어나는 등 경기 침제가 장기화되고 있다. 하지만 위기는 기회라는 말이 있다. 이제는 코로나19를 극복하기 위한 다양한 방향을 제시할 때다. 이에 따라 본보는 코로나19 이후 주목받는 바이오산업에 대해 살펴보고 지역에서 어떻게 키워나가야 할 지 조명한다. -편집자주



코로나19는 온라인 개학, 재택근무, 한시적 원격의료 허용 등 우리 일상과 일하는 방식에 큰 변화를 가져왔다.

이에 따라 포스트 코로나19 시대에는 어떤 기술이 중요하게 등장할 지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현재 포스트 코로나19 시대에 주목받고 있는 기술 중 하나가 바이오산업(바이오헬스)이다.

바이오헬스는 미래 성장가능성과 고용 효과가 크고 국민건강에도 기여하는 유망 신산업이다. 진주바이오산업진흥원에 따르면 2030년까지 바이오헬스분야 성장률은 4% 이상으로 전망된다

이는 경남 주력 산업 중 하나인 조선업(2.9%)보다 높으며 자동차(1.5%) 분야보다도 높은 성장률이다.

또 제약·의료기기 등 제조업과 보건의료서비스 분야에서는 최근 5년간 17만개의 일자리가 증가하는 등 고용 기여도 역시 높다.

실제 생산 10억원 증가 시 고용효과는 16.7명으로 전체 산업 평균 8명보다 2배 이상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최근 문재인 대통령은 대한민국을 이끌어 갈 주력 산업으로 바이오헬스를 언급하며 장기적인 투자가 필요하다고 강조한 바 있다. 문 대통령은 지난 5월 취임 3주년 특별연설에서 남은 2년의 임기동안 ‘포스트 코로나 시대 개척’을 위해 ‘바이오헬스 산업’을 국가 3대 신성장산업으로 강력히 육성하겠다고 밝혔다.

지난해 5월 정부의 ‘바이오헬스 산업 혁신전략’ 발표와 1월 국가혁신성장전략회의에서 ‘바이오산업 혁신 정책방향 및 핵심과제’을 발표한데 이어 다시 한 번 바이오 분야를 미래성장동력산업으로 집중 육성하겠다는 의지를 보였다.

또 미국의 세계적 미래학자인 스탠 데이비스(Stan Davis)는 2030년 IT경제의 시대가 지나가고 바이오경제의 시대가 온다고 전망하기도 했다. 이처럼 포스트 코로나19 시대에는 바이오산업에 대한 중요성이 부각되며 집중도가 높아진 상황으로 바이오경제 시대가 앞당겨 지고 있다.

바이오산업은 생명공학기술(biotechnology)을 기반으로 생물체의 기능·정보를 활용해 다양한 부가가치를 생산하는 산업이다.

바이오산업은 고성장이 예상되는 분야이지만 아직까지 국내 산업의 대응은 부족한 게 현실이다.

벤처 투자를 확대하고 기술특례 상장 활성화 등 생태계 조성을 위해 노력 중이지만 규제 등으로 혁신기업이나 서비스 등장이 제한되고 있다.

또 맞춤형 정책, 자금지원, 관심 등이 부족해 산업 생태계가 형성되지 못한 초기 단계이다.

그동안 축척된 바이오클러스터, 우수 의료인력, 병원 시스템 등 인프라 측면의 경쟁력은 우수하지만 바이오산업 혁신의 동력으로 활용에는 미흡하다.

사회적으로도 윤리문제, 생명·건강 우려 등으로 바이오식품, 헬스케어 등에 대한 수용성이 저조한 현실이다.

이에 따라 바이오산업 전반의 획기적인 혁신을 촉진할 수 있는 정책 패러다임의 전환이 필요하다고 지적이 나오고 있다.

정영철 진주바이오산업진흥원 원장은 “그동안 정부는 생명공학육성기본계획 등에 기반을 둔 바이오 산업 활성화를 위해 R&D 역량확충 및 창업기업 지원, 바이오클러스터 조성 등 인프라 조성을 추진했다”며 “의약이나 의료기기 분야에 일부 규제를 개선하고 기업의 경쟁력 강화 및 시장 점유율 상승을 위해서도 노력해 왔다”고 말했다.

이어 “하지만 바이오분야 정책이 보건·의료 등에 집중됐고 기술혁신·연구개발 등에 치중돼 사업화와 수요창출 등 시장에서의 경제적 효과를 창출하려는 지원 노력은 미흡했다”며 “정부 관점의 정책 추진으로 산업계나 시장에서 원하는 핵심규제 개선, 데이터 활용 등 민간의 혁신을 촉진하는 정책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김영훈기자 hoon@gnnews.co.kr

포스트 코로나19 시대에 대비해 신산업에 관심이 쏠리고 있는 가운데 일자리 창출과 성장률이 높은 바이오산업이 주목받고 있다. 사진은 진주바이오산업진흥원 관계자들이 연구하고 있는 모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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