꿈키움교실 활성화 사제동행 문화탐방[4]
꿈키움교실 활성화 사제동행 문화탐방[4]
  • 강민중 기자
  • 승인 2019.02.12 17:3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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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의 힘…과거 미래를 느끼다
꿈키움 교실 활성화를 위한 사제동행 문화탐방단이 상해 홍구공원내 윤봉길 의사 기념관을 방문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꿈키움 교실 활성화를 위한 사제동행 문화탐방단이 상해 홍구공원내 윤봉길 의사 기념관을 방문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꿈키움 교실 활성화를 위한 사제동행 문화탐방단’은 중국 상해와 항주를 오가며 중국의 과거와 미래를 체험하고 느꼈다.

일행들은 그들의 화려한 역사와 위대한 문화에 감탄했고, 미래를 준비하는 과정에 압도되고 긴장하며 더욱 고삐를 죄는 계기가 됐다. 이러한 과정을 통해 학생들은 한단계 더 성장해 나가는 듯 했다.

◇중국의 역사·문화에 ‘감탄’

탐방단 일행이 항주를 찾은 이유는 중국이 가장 화려한 문화를 뽐냈던 명·청나라 시대 역사를 돌아보며 진정한 중국의 힘을 느껴보기 위해서다.

날씨 운은 좋았다. 미세먼지가 조금 있는 듯 뿌연 날씨였지만 가이드는 일년에 이런 날씨도 별로 없다고 했다.

항주에서 가장 먼저 찾은 곳은 빼어난 경관으로 중국 많은 예술가들에게 영감을 줬다는 서호다. 유네스코 세계유산인 서호는 항주 서쪽에 위치한 면적 약 6.8km, 총 길이 약 15km에 달하는 거대한 인공 호수였다. 서호의 이름은 중국 4대 절세 미녀 중 한 명인 서시의 미모에 비견된다 해 지어진 것으로, 사자호라고도 한다. 송대 대시인 소동파가 아름다운 서호를 소재로 많은 시를 남겼다. 서호의 대표적인 관광 명소는 서호 10경 외에도 서호 신 10경, 영은사, 실크 박물관, 중국 찻잎 박물관 등이 있다.

탐방단 일행은 서호를 제대로 보기위해 호수를 가로지르는 용머리 유람선에 올랐다. 바다로 착각될 만큼 큰 규모의 인공호수를 조성한 중국인들의 기질을 느낄 수 있다.

이어 청나라 모습을 재현해 놓은 청하방 옛거리를 거쳐 동양의 베니스로 불리는 주가각으로 향했다. 상해에서 버스로 1시간이 채 걸리지 않아, 일정이 빠듯한 여행자들 사이에서 인기를 끌고 있다고 했다.

입구에 들어서자 강과 다리, 좁은 골목 따라 새하얀 가옥이 즐비한 수향 마을이 펼쳐졌다. 학생들은 이국적인 모습을 카메라에 담기에 분주하다.

 

수향마을인 주가각을 가로지르는 물길 위를 다니는 나룻배의 모습이 평화롭다.
수향마을인 주가각을 가로지르는 물길 위를 다니는 나룻배의 모습이 평화롭다.

“9개의 물길을 따라 9개의 골목이 부채꼴 모양으로 이뤄져 있습니다. 운하를 끼고 마을이 본격적으로 발달하기 시작한 것은 송나라 때로 명·청대에 상해를 포함해 장쑤성, 저장성을 잇는 물류 유통의 허브로 발달했습니다” 가이드의 설명이 이어진다. 물길을 따라 흐르는 배를 타고 보는 수향마을의 풍광은 너무나 아름답다.

물가 주변으로는 예쁜 카페가 즐비했다. 관광객들이 많이 찾는 곳이라 그런지 매장 곳 곳에는 인테리어 공사로 분주했다. 몇년 뒤 이모습이 사라지지 않을까 하는 우려가 있을 정도로 개발이 빠르게 진행되고 있는 모습이다. 이곳에는 청나라 시대의 우체국도 그대로 보존돼 있었다. 1896년에 세워진 우체국으로 낡고 아담한 겉모습이 오랜 역사를 그대로 전하고 있었다.

◇과학·발전 속도에 ‘긴장’

상해 최대 과학기술교육의 전당이라 불리는 상해과학기술관은 규모와 외관부터 탐방단 일행들을 압도했다.

1층에 들어서니 아프리카를 옮겨놓은 듯한 진짜 같은 동물들의 모형들이 일행을 맞는다. 로봇과 수학도형들도 가득할 것으로 예상한 과학기술관에 실제 크기의 동물들, 곤충관은 생소하게 느껴졌다. 하지만 결국 과거가 현재를 현재가 미래를 만든다는 일반적 사고방식에서 보면 지하1층의 전시층은 과학기술관에서야말로 없어서는 안되는 것이었다.
 

꿈키움 교실 활성화를 위한 사제동행 문화탐방단이 상해 최대 과학기술교육의 전당이라 불리는 상해과학기술관을 찾아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꿈키움 교실 활성화를 위한 사제동행 문화탐방단이 상해 최대 과학기술교육의 전당이라 불리는 상해과학기술관을 찾아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2~3층에는 인체의 모형을 만들어 설명하는 인체의 신비관부터 우주선과 우주와 관련된 과학 원리들이 모형과 그래픽 등을 통해 알기쉽게 설명된 우주관이 자리하고 있었다.

중국 과학에 대한 관심과 과학교육에 대한 열망을 이곳에 결집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도 알차게 구성돼 있었다. 실제 평일임에도 불구하고 현지 학부모와 학생들로 인산인해를 이뤘다. 한정된 시간에 다 볼 수 없을 정도로 큰 규모인 탓에 우리학생들은 시간이 부족하다며 아쉬워했다.

탐방단일행은 상해의 랜드마크인 동방명주타워를 찾아 상층에 자리한 전망대에서 상해 시내를 조망하며 사제간의 추억을 남겼다.

동방명주를 배경으로 사진을 찍으며 추억을 남기는 교사와 학생들.
상해의 화려한 야경
상해의 화려한 야경

 

이후 탐방단은 발걸음을 재촉해 상해 시내를 휘감고 있는 황포강 유람선에 탑승해 세계 최고라 불리는 상해의 화려한 야경을 감상했다.

중국 경제 허브인 상해. 그순간에서 성장의 속도가 느껴질 정도로 급성장하고 있는 상해의 모습을 한눈에 볼 수 있는 시간이었다.

“와~”여기저기 쏟아지는 외마디의 감탄사. 야경을 감상하며 함박 웃음을 짓는 학생들. 무슨생각을 하는지 눈시울이 붉어지는 학생들까지.

“대학생이 되면 상해에 꼭 혼자 여행올 거예요.”, “가족들과 오고 싶어요”, “상해에서 일하고 싶어요.” 저마다의 다양한 꿈들을 머리속에 새긴다. 학생들의 큰 눈망울이 상해의 화려한 조명에 반사돼 더욱 반짝 거린다.

◇사제간의 정이 가득했던 ‘동행’

인솔교사 1명에 학생 4명이 한조를 이뤄 3박4일간 생활하는 ‘사제동행’ 여행. 대만에서의 3박4일, 중국에서의 3박4일 등 일정 동안 옆에서 지켜본 사제간은 수십년 전 기억 속 선생님의 절대적 권위는 찾아볼 수 없었다. 탐방기간 동안 선생님은 학생들의 인솔자이자, 부모님 때론 친구였다. 같은 눈높이에서 새로운 문화를 접하고 배우고, 즐기면서 추억은 쌓여갔다.

제자들의 귀여운 모습을 놓칠세라 연신 셔터를 눌러대고 굳은 날씨에 우비를 챙겨주던 선생님, 여행지에 두고온 선생님의 물건을 챙겨주며 시어머니 역할을 자처하던 학생들, 과학관에서 체험기구로 아이들에게 장난을 걸며 자연스럽게 과학의 원리를 가르쳐 주는 선생님, 국립박물관에서 한자와 영어로만 적힌 설명서를 머리를 맞대고 해석하던 모습, 뒤쳐진 학생 손을 잡고 끌어주는 선생님과 체력적으로 힘들어 하는 선생님을 뒤에서 밀어주는 아이들….

편의점에서 함께 아이스크림을 사 먹기도 하고, 낯선 언어에 편의점에서 계산을 머뭇거리는 선생님을 위해 대신 용기내는 학생, 밤에 번개(?)만남으로 한방에 모여 벌였던 컵라면 파티 등 낯설었던 광경 등 조금은 불편하게 느껴질 법한 선생님과 다른학교 친구들과의 여행은 시간이 지나며 따듯함으로 채워진 듯 했다.

허인수과장
허인수과장

이번 탐방단 단장으로 동행한 허인수 학생생활과장은 “학생들은 중국에서 수백년을 거슬러 그들의 역사를 접했고 또 일상 속에 들어가 다양한 문화를 직접 경험하며 성취감과 자신감을 얻기도 했을 것”이라며 “특히 사제간에 벽이 없이 소통하고, 이해하며 신뢰를 쌓아가는 기회가 됐다. 이러한 경험이 꿈을 키우는 교실을 만드는데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기를 바란다”고 전했다.

강민중기자 jung@gn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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