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일보 제9기 독자위원회 7차 회의
경남일보 제9기 독자위원회 7차 회의
  • 김귀현
  • 승인 2017.10.31 09: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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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 이슈를 보는 새로운 시각 필요”
경남일보 제9기 독자위원회 7차 회의가 지난달 26일 오전 11시 진주시 금산면 소재 전원생태예술촌에서 열렸다. 이날 회의는 강동현 편집국장, 박태갑 독자위원장이 전체회의를 주재했고 이전과 같이 자유발표 형식으로 진행됐다.


경남일보 제9기 독자위원회 7차 회의가 지난달 26일 오전 11시 진주시 금산면 소재 전원생태예술촌에서 열렸다. 이날 회의는 강동현 편집국장, 박태갑 독자위원장이 전체회의를 주재했고 이전과 같이 자유발표 형식으로 진행됐다.

 

도내 사회적 경제조직 보도 희망
◇전찬열 위원(한국폴리텍대학 항공캠퍼스 교수)=미국, 뉴질랜드, 호주 등 해외에서는 사회적 협동조합들이 잘 결성돼 있다. 협동조합 뿐만 아니라 사회적 기업, 마을기업 등 사회적 경제조직이 운영 중이다. 우리나라가 OECD 국가 중에서는 사회적 경제가 상당히 낮은 수준에 속한다. 정부가 사회적 경제를 화두로 삼았는데 사실상 활성화가 안되고 있다고 본다. 협동조합 기본법이 지난 2012년도에 통과됐다. 역사가 6~7년 밖에 안된다는 것이다. 유럽은 200년이 넘는 시간 동안 시스템을 다져왔다. 사회적 경제조직의 활성화를 위한 측면에서 도내에 있는 협동조합이나 사회적 기업 등 우수 기업이 있다면 지면에 소개했으면 한다. 판로 개척에도 도움이 될 것이고, 사회적 경제조직에 대한 지원 방법에 대해 살펴볼 기회다. 기획 기사로 특히 좋은 아이템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을 했다.

축제의 ‘그늘’도 주목해야
◇허남천 위원(전원생태예술촌 촌장)=이번달 진주의 큰 축제를 치뤘다. 축제의 역사가, 특히 개천예술제의 역사가 진주의 한 축이다. 앞으로 발전할수록 문화, 축제 등은 동행을 해야 하는 수평적 관계의 요소라고 생각한다. 예산과 순수익 관련 소식을 접했다. 예산을 투자해 수익을 창출하는 것은 지역경제에 중요한 부분이다. 하지만 가장 밑바닥에 있는 요소를 살펴봐야 한다고 생각한다. 말 그대로 축제의 내실을 기하는 것이다. 그동안 전시회 일정으로 지역을 오갔다. 최근에 다녀온 곳이 하동 북천이었고, 물론 미흡한 점이 있겠지만 인프라가 충분해 보였다. 바탕이 있을 때 축제도 성공할 수 있다는 점을 다시 새겼다. 보여주기식 축제 운영은 지양해야 한다. 축제의 밝은 면은 당연히 다뤄야 하고, 다소 그늘진면도 언론에서는 날카롭게 지적해줬으면 한다. 껄끄러운 면을 비추고 정돈하는 것도 언론의 몫이다.

새로운 시각의 보도 기대

◇서광보 위원(한우리 연수원장)=늘 진주남강유등축제가 이슈가 된다. 축제 기사를 쭉 눈여겨 봤다. 원래 진주 축제의 본류는 개천예술제다. 뿌리가 돼야 한다고 생각한다. 현재 축제와 관련해서는 경제적 이익을 상대적으로 높은 비중으로 다루고 있다. 회계적인 부분도 물론 다뤄야 하겠지만 문화적인 부분 등 다각도로 분석해서 축제를 이끌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축제 기간마다 ‘아우성’인 곳들이 있다. 축제 기간 중 택시를 탔는데, 미터기를 보여주며 수입이 축제 기간만 되면 줄어든다고 토로했다. 이러한 면도 귀담아 듣고 아우르는 운영을 해야하지 않나 생각한다. 더불어 우리 사회 이슈 중 하나가 일자리 창출이다. 신규 창출만 생각하다보니 유지는 뒷전인 부분이 있다. 이건 잘못된 전략이 아닌가 한다. 최저임금제를 시작으로 새로운 시각으로의 보도가 필요한 시점이라고 본다.

축제 방향 고민해봐야
◇서정인 위원(진주시의원)=진주지역에 할애되는 면이 보다 늘어났으면 좋겠다고 생각한다. 바람이 있다면 시 집행부 외에도 의회 소식도 게재가 됐으면 한다. 유등축제 예산 부분은 미시적인 경제로, 축제와 관련한 진주 전체 경제는 거시적인 경제로 본다. 이번 축제는 미시적으로는 성공으로 볼 수 있지만 거시적으로는 여전히 실패로 보아야 한다. 이제 축제 유료화냐 무료화냐 하는 이분법적 관점으로만 볼 것이 아니다. 현재의 결과를 토대로 시민에게 실질적인 이득이 뭔가를 고민해야 한다. 유등축제장은 경남도문예회관 앞까지 확대하고, 유료화 구역에 대해서는 다시 고민할 필요가 있다. 지역축제와 관련해서는 전 시민이 혜택을 볼 수 있는 방향으로 고민해야 겠다. 진영 논리로 싸울 것이 아니다. 재정적 독립이 됐으니 소모적 논쟁보다는 재정적으로도 시민들에게 돌아갈 수 있도록 방향을 틀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앞서 개천예술제가 본류라는 말씀을 해주셨는데, 운영에 있어서도 유등축제와 조화를 이룰 때가 됐다고 생각한다.


지역언론의 역할 기대
◇박태갑 위원장(산청 선비문화연구원 사무처장)=기획기사 ‘폐기된 공공건축물의 화려한 부활’을 보고 상당히 의미있는 기사라고 생각했다. 지역의 콘텐츠를 개발하고, 아쉬운 점에 대해서 해법을 제시하고 그것을 실행할 수 있도록 동기부여하는 것은 지역 경제에 일조하기 위한 지역언론의 역할이라고 생각한다. 한 가지 주문을 하고 싶다. 남명 사상에 대한 보다 상세한 기획보도를 해주길 바란다. 많은 분들이 안동의 퇴계사상은 잘 알면서도 남명은 잘 알지 못하는 경향이 있다. 남명은 실천 유학의 표상이다. 요즘 시대에 가장 주목할 만한 실천적 정신이라고 본다. 우리 지역에 있는 지역민들이 쉽게 접할 수 있도록 관련 보도가 늘었으면 한다. 더불어 진주남강유등축제의 유료화 이후 논란으로 인해 감동, 역사, 이야기가 없어지는 듯 하다. 임진왜란과 승전, 결사항전의 한처럼 등에 담긴 정서와 역사만 봐도 감격하고는 했다. 그러나 지금 이것이 퇴색되고 있는 것 같아 염려가 크다. 축제의 중심인 진정한 이야기를 놓치지 않길 바란다.

 이외에도 이날 한완수 위원(대한민국 세라믹 명장), 정영선(바르게살기운동 경남도협회 여성회장) 등이 참여해 의견을 나눴다. 
정리=김귀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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