洪, ‘정치적 텃밭’ 경남 세 번째 다지기
洪, ‘정치적 텃밭’ 경남 세 번째 다지기
  • 김순철
  • 승인 2017.05.07 16:1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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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버이날’ 앞두고 위안부 할머니·경로당 찾아
제19대 대통령선거가 코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자유한국당 홍준표 대선후보가 7일 경남을 방문했다. 공식 선거운동후 세 번째 방문인 홍 후보의 경남 방문은 실제 고향이자 경남도지사직을 지내며 일궈온 ‘정치적 텃밭’ 경남을 시작점으로 PK(부산·경남)와 TK(대구·경북), 충청과 서울까지 ‘홍풍’(洪風)을 재확인하는 막판 보수층 다지기로 풀이된다.

홍 후보는 이날 거제의 장동경로당부터 찾았다.

평소 현장 유세 때마다 경비원이면서 무학인 아버지와 ‘까막눈의 어머니’에 대한 애틋함을 드러냈던 홍 후보는 이날 경로당에서도 어르신들의 가슴에 직접 카네이션을 달아주고 큰절을 올리며 건강을 기원했다.

이어 홍 후보는 곧바로 최근 삼성중공업 크레인 사고 희생자 빈소를 찾기 위해 거붕백병원 장례식장으로 발걸음을 옮겼다.

홍 후보는 유가족을 위로하며 “삼성이 원청답게 적극적으로 나서라고 요구할 것”이라며 “이런 문제는 법리적으로만 따지지 말고 대기업인 원청이 인간적인 도의를 해야 한다”고 말했다고 김명연 수석대변인이 전했다.

그는 또 경남도립 통영노인전문병원에 있는 김복득 위안부 피해자 할머니를 찾아가 카네이션 꽃바구니를 선물했다. 이후 기자들과 만나서는 “일본은 전혀 반성이 없는데 그것을 10억 엔을 갖고 (합의)하겠다는 것은 잘못된 것”이라며 “외교조약도 아니고 공동선언에 불과하다”고 말했다.

오후에는 창원시 마산합포구 마산어시장을 방문한 뒤 상인들과 일일이 악수하며 지지를 호소한 뒤 창동 상상길에서 ‘경남대첩’ 유세를 열고 “7살 때 떠나서 52년 만에 고향에 왔는데도 여러분은 홍준표를 잊지 않았다”면서 “내 고향을 위해서 열심히 일하겠다”며 지역 민심을 자극했다.

그러면서 홍 후보는 “이제 경상남도는 전국 최초로 빚이 없는 광역자치단체”라면서 “(제가) 국가산업단지를 3개 하는 바람에 50년 먹고 살 거리를 다 마련했다”며 자신의 치적을 내세웠다.

이어 “경상남도에서 친북좌파 문재인과 ‘얼라’ 안철수를 찍으면 되겠느냐”라고 되물으면서 “경남지사할 때 여러분들이 60% 지지해줬다. 대통령 후보로 나왔으니까 70%를 지지해달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는 또 “지금 선거가 친북좌파 쪽으로 흘러가다 마지막 순간에 방향을 틀었다”면서 “9일은 친북좌파 문재인을 심판하는 날, 자유대한민국 지키는 홍준표를 뽑는 날”이라고 강조했다.

특히 이날 홍 후보의 유세 도중 경남청년대학생연합대표 황은수씨가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후보 지지를 철회하고, 홍준표 후보를 지지한다”고 선언하기도 했다.

창동유세를 마친 홍 후보는 이날 오후 늦게 양산 평산음악공원에서 거점 유세를 통해 안보의 적임자인 자신을 지지해줄 것을 호소하고, 저녁에는 부산 남포동과 광안리에서 유권자들과 만나는 광폭 행보를 펼쳤다.

김순철기자 ksc2@gn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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