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문 후보 단일화론’ 최대변수 급부상
‘반문 후보 단일화론’ 최대변수 급부상
  • 김응삼
  • 승인 2017.04.25 15:4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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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자 원샷 단일화 성사 불투명
‘5·9장미대선’을 14일 앞두고 국민의당과 바른정당, 자유한국당 등 중도·보수 진영에서 단일화 주장이 터져나오면서 대선의 주요 변수로 급부상하고 있다

특히 바른정당이 25일 새벽까지 이어진 마라톤 의원총회에서 유승민 후보와 자유한국당 홍준표, 국민의당 안철수 후보간 ‘3자 원샷’ 단일화를 제안했다.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후보의 대세론을 꺾기 위한 이른바 반문(반문재인) 단일화 구상이다.

바른정당은 3자 단일화를 위한 구체적인 행보에 나설 전망이다. 이에 따라 앞으로 1차 시한이 될 것으로 보이는 투표용지 인쇄일 하루 전인 29일까지 닷새 동안 바른정당이 주도하는 다양한 접촉시도가 있을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각 진영의 입장이 저마다 달라 성사 여부는 ‘첩첩산중’으로 장담하기는 어려운 상황이다.

특히 바른정당 국민의당 한국당 등 3당 후보의 원샷 단일화는 3당의 이념적 좌표나, 핵심지지기반, 후보의 정치적 성향 등을 감안하면 현실성이 떨어진다.

바른정당 유승민 후보는 ‘독자 완주’ 입장을 재천명했다. 유 후보는 이날 한국여성단체협의회 강당에서 열린 성평등정책 간담회에 참석한 후 기자들의 질문에 “기존 입장에서 아무것도 변한 게 없다”고 말했다.

유 후보는 의총에서 3자 단일화론에 대한 당내 요구가 거세자 단일화 제안 자체에 대해선 반대하지 않고 지켜보겠다는 입장을 취했지만, 독자완주 노선을 거둬들이지 않을 태세다.

안 후보 측도 ‘인위적 단일화’와 공학적 연대에 대해서는 반대 입장을 분명히 했다. 다만 국민의당은 이날 선거대책위원회의를 열어 집권하면 통합내각을 구성하고 (안 후보가) 집권을 하더라도 국민의당에선 총리를 맡지 않기로 하는 등 ‘통합내각론’을 대안으로 제시했다

자유한국당 홍 후보는 서울 강남구의 한 호텔에서 열린 고려대 교우회 J포럼 조찬모임에서 안철수 국민의당 후보와의 단일화에 대해서는 “이념과 정체성이 너무 달라서 안 후보와는 단일화하기 어려울 것”이라고 말했다.

홍 후보는 강연을 마친 뒤 취재진과 만나 ‘보수 대통합’과 관련, “지금 추진을 하고 있다”고 전했다. 구체적인 후보 단일화 대상으로는 “남재준(무소속), 조원진(새누리당), 유승민(바른정당), 이렇게 해서 대통합하는 게 맞지 않느냐. 그렇게 하면 우리가 선거에서 이길 수 있다”고 말했다.

3자 단일화보다는 유 후보와 홍 후보, 유 후보와 안 후보 간 양자 단일화가 더 현실적인 카드라는 지적도 나온다.

유·홍 후보 단일화는 한국당 홍 후보가 공개적으로 바른정당과 후보단일화를 꾸준히 주장해왔고, 바른정당 일각에서도 “문재인 당선 저지를 위해서라면(바른정당 탈당 명분 등은) 양보를 할 수 있는 문제”라는 주장 나오고 있다. 하지만 실현 가능성은 높지만 2위 후보인 안 후보가 연대론에서 제외된 만큼 그 폭발력도 3당 단일화보다 현격히 떨어진다.

유·안 후보간 보수·중도 단일화도 여전히 가능성이 열려 있다. 다만 유 후보와 안 후보가 독자 완주 의사를 굽히지 않고 있는 것이 최대 난제다.

어쨌던 지난 21∼22일 실시된 조선일보와 칸타퍼블릭 조사에서 문·안 후보의 양자 대결 때 문재인 41.4%, 안철수 41.0%로 나왔다. 이는 반문(반문재인)연대가 중도·보수 전체를 아우르는 방향으로 성사될 경우 예측불허의 승부가 펼쳐질 수도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김응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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