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선도 ‘돈의 전쟁’ 부익부 빈익빈
대선도 ‘돈의 전쟁’ 부익부 빈익빈
  • 김응삼
  • 승인 2017.04.18 16:3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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文, 당세 ·지지율 높아 펀드 모금
洪, 당 자금·대출로 실탄 마련
安, 지지율에 걸맞은 예산 편성
劉·沈, 당세·지지율부진 이중고


대선 본선 레이스가 점점 달아오르면서 각 후보 측의 ‘전(錢)의 전쟁’, 머니 게임의 양상에도 관심이 쏠린다.

대선에서는 조직 운영과 광고·홍보, 유세 차량 등에서 막대한 돈이 들어가기 때문에 자금력도 중요한 경쟁력으로 지목되는 가운데 이번 선거에 임하는 후보들 간에서는 ‘부익부 빈익빈’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

거대 양당을 배경으로 한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후보와 자유한국당 홍준표 후보는 선거비용제한액(1인당 509억 원)에 가까운 대규모 예산을 편성했다. 국민의당 안철수 후보 측은 높은 지지율을 바탕으로 두 후보에 밀리지 않는 규모의 자금을 투입할 방침이다. 반면, 바른정당 유승민· 정의당 심상정 후보 측은 약한 당세에 지지율 부진까지 겹쳐 ‘쪼들리는 선거’를 할 수밖에 없다.

문 후보측은 이번 대선에 들어갈 비용을 470억원 내외로 잡고 선거자금을 마련 중이다. 19일부터 ‘국민주 문재인’이라는 이름의 형태로 펀드를 모금한다. 1차 모금 목표는 100억원이다. 이외에도 18일 중앙선관위로부터 123억5700만원의 선고보조금을 받았다. 후보자 최대 25억4900만원까지 모금할 수 있는 후원회, 정당의 확보한 자금, 대출 등을 통해 재원을 마련한다.

자유한국당 홍준표 후보 측은 법정한도에 가까운 500억원가량 실탄을 마련했다. 선거보조금 120억원에 시·도 당사를 담보로 250억원을 대출받았고, 기존에 보유하고 있던 재원 130억원까지 더하면 총 500억원이다.

한국당은 유세 차량 운영비로 70억원, 선거사무원 80억원, 벽보와 홍보 포스터 등 44억원이 지출돼 200억원 가량 썼다. 앞으로 언론 광고비 약 70억∼80억원, TV 찬조연설에도 100억원이 들어갈 예정이다.

국민의당 안철수 후보 측은 창당한 지 1년여밖에 되지 않아 조직과 자금 면에서 앞선 거대 양당보다는 훨씬 부족하다. 안 후보 측은 이번 대선 비용을 440~450억원 선으로 잡고 있다. 자금충당은 선거보조금 86억6400만원을 제외한 나머지 비용은 안 후보 후원금과 금융권 대출로 해결할 계획이다.

선거를 보전받을지 여부가 불투명한 바른정당과 정의당의 경우는 펀드 등은 생각할 수 없는 상황이다. 펀드로 일단 돈을 변통하더라도 선관위 선거보전을 통해 상환할 수 있으리라고 장담할 수 없다. 일단 바른정당은 63억3900만원, 정의당은 27억5500만원을 선거보조금으로 받는다. 여기에 후보자 후원금, 특별 당비 등으로 선거자금을 재원을 조달할 방침이다.

김응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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