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安 양강구도 속 ‘안갯속 혈투’
文·安 양강구도 속 ‘안갯속 혈투’
  • 김응삼
  • 승인 2017.04.17 17: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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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보들 분초 쪼개가며 전략적 공략지 잰걸음
 


제19대 대통령을 선출하기 위한 ‘5·9 장미대선’의 공식 선거운동이 17일 0시를 기점으로 시작되자 각 당 후보들은 저마다 위기의 대한민국을 구할 적임자를 자처하며 ‘열전 22일 레이스’에 돌입했다.

이번 대선은 지난달 10일 박근혜 전 대통령의 파면 이후 60일 이내 새 대통령을 뽑아야 하는 촉박한 일정 속에 치러지지만, 짧은 기간에도 불구하고 선거전이 진행될수록 판세의 유동성이 커지면서 ‘안갯속 혈투’ 양상이다.

현재 각종 여론조사에서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대선후보과 국민의당 안철수 후보가 양강구도를 형성하면서 접전을 벌이고 있다. 여기에다 자유한국당 홍준표가 10% 벽을 넘지 못하고, 바른정당 유승민, 정의당 심상정 후보가 2% 전후의 지지율로 힘겨운 추격전을 벌이며 막판 대역전의 기적을 다짐하고 있다.

대선후보들은 공식선거운동이 개시된 이날 분초 단위로 시간을 쪼갠 뒤 저마다 전략적 공략지를 찾아 필승을 다짐하는 등 전국 곳곳을 누비며 지지를 호소했다.

민주당 문재인 후보는 ‘대통합 대통령’을, 자유한국당 홍준표 후보는 ‘서민 대통령’, 국민의당 안철수 후보는 ‘유능한 대통령’, 바른정당 유승민 후보는 ‘보수의 새 희망’, 정의당 심상정 후보는 ‘노동이 당당한 나라’를 각각 공약했다.

민주당 문 후보는 대구 경북대 앞에서 가진 첫 유세에서 “영남에서 울고 호남에서 손뼉 치는 승리를 끝내야 하지 않겠느냐. 영남도 손뼉 치는 승리를 대구 시민들께서 한 번 만들어주시지 않겠느냐”며 “대구도 부산도 광주도 웃고, 전국이 웃다 보면 국민통합이 저절로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자유한국당 홍준표 후보는 대전 역전시장을 방문해 ‘홍준표를 찍으면 서민이 산다’는 제목의 전통시장·소상공인 공약을 발표했다. 홍 후보는 소상공인과 골목상권 보호를 위해 청국장과 두부 등 영세 생계형 업종을 정부가 보호업종으로 관리해 대기업 진출을 제한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국민의당 안 후보는 광화문 유세에서 “4차 산업혁명 시대, 융합혁명 시대에 새로운 미래 먹거리를 만들겠다. 미래를 여는 50대 젊은 대통령이 되겠다”면서 “누가 미래를 만들 지도자인지 선택해 달라”고 호소했다. 그는 “3번(안 후보)을 뽑아주시면 반드시 대한민국이 혁신적으로 변화할 것”이라며 “계파패권주의와도 싸우겠다”며 문 후보를 직접 겨냥했다.

바른정당 유 후보는 인천상륙작전기념관에서 ‘보수의 새 희망’ 출정식을 겸한 첫 유세에 나섰다. 인천상륙작전처럼 단숨에 전세를 뒤집고 대역전의 기적을 이룬다는 각오가 반영된 것이자 수도권 공략의 의지가 반영된 것이다. 유 후보는 “이번 대선에서 반드시 이길 것”이라고 밝혔다.

심 후보는 0시를 기해 서울메트로가 운영하는 지축 차량기지에서 선거전을 시작한 데 이어 여의도역, 구로디지털단지 등 서울 유세에 집중하며 정의당의 핵심 관심사인 노동 문제 해소를 부각했다. ▶관련기사 3면

김응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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