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모닝”-“安모닝” 네거티브전 위험수위
“文모닝”-“安모닝” 네거티브전 위험수위
  • 김응삼
  • 승인 2017.04.10 16:16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연일 상대방 원색비방 논평…역효과 지적도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대선후보와 국민의당 안철수 대선후보가 ‘양강구도’를 형성하는 상황에서 연일 아침부터 한밤중까지 서로를 향해 검증 공세를 퍼붓고 있다.

네거티브의 경계를 넘나드는 높은 수위의 공방전이 유권자들의 반감을 사는 역효과를 불러일으킬 것이라는 지적도 있지만, 대선 판세를 극적으로 반전시킬 ‘한방’이 나올 가능성도 있는 만큼 양측은 공세의 고삐를 늦추지 않고 있다.

국민의당은 조기대선 전망이 가시화하기 시작한 연초부터 ‘문모닝’(아침마다 문 후보 비판을 하는 것)이라는 신조어가 생길정도로 ‘문 때리기’에 집중해왔다.

민주당도 최근 안 후보의 지지율이 급상승하며 문 후보를 바짝 추격하자 ‘안모닝’, ‘안이브닝’에 나서고 있다.

민주당은 안 후보의 ‘차떼기’ 경선 의혹과 사드(THAAD·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배치 관련 ‘말 바꾸기’ 논란, 부인 김미경 교수의 특혜채용 등에 화력을 퍼붓고 있다.

국민의당은 ‘적폐세력이 안 후보를 지지한다’고 문 후보의 발언과 노무현 전 대통령 사돈의 음주 교통사고 은폐 의혹, 문 후보 아들 준용 씨의 취업 특혜 의혹 등을 주요 타깃으로 삼아 맹폭을 이어가고 있다.

문 후보 측 권혁기 수석부대변인은 10일 안 후보가 미세먼지 대책으로 중국의 ‘스모그 프리타워’를 벤치마킹하자고 제안한 데 대해 “현재 기술 수준에서는 억지”라며 “MB(이명박 전 대통령)의 로봇물고기에 다름없는 대국민 사기극이 우려된다”고 혹평했다.

국민의당 박지원 대표는 이날 오전 페이스북 글에서 문 후보가 전날 ‘안철수는 박지원 아바타’라고 비판한 것을 두고 “대세론을 부르짖더니 선거 29일을 앞두고 졸장부 짓을 한다”고 쏘아붙이기도 했다.

그러면서도 양측 모두 상대방의 검증 시도를 ‘네거티브’라고 규정하며 맞서고 있어, 이를 두고 일각에서는 ‘내로남불’(내가 하면 로맨스, 남이 하면 불륜)과 같은 태도가 아니냐는 비판도 나온다.

이런 상황에서 ‘가짜 뉴스’도 속출하고 있다.

최근 안 후보 측이 대전 현충원에서 천안함 희생 장병 유가족을 내쫓았다거나, 국민의당이 종교단체인 신천지와 연루됐다는 등 소문이 인터넷에 퍼지자 안 후보 측 김철근 대변인은 9일 “법이 허용하는 모든 수단을 동원해 가짜뉴스에 강력히 대응할 것”이라는 입장을 냈다.

문 후보 측도 지난 7일 “진상규명에는 관심 없이 허위 사실을 유포하고 가짜뉴스를 생성하는 네거티브는 좌시하지 않겠다”면서 준용 씨 특혜채용 의혹을 제기한 자유한국당 소속 심재철 국회부의장을 고발했다.

김응삼기자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 경상남도 진주시 남강로 1065 경남일보사
  • 대표전화 : 055-751-1000
  • 팩스 : 055-757-1722
  • 법인명 : (주)경남일보
  • 제호 : 경남일보 - 우리나라 최초의 지역신문
  • 등록번호 : 경남 가 00004
  • 등록일 : 1989-11-17
  • 발행일 : 1989-11-17
  • 발행인 : 고영진
  • 편집인 : 강동현
  • 고충처리인 : 최창민
  • 청소년보호책임자 : 김지원
  • 인터넷신문등록번호 : 경남, 아02576
  • 등록일자 : 2022년 12월13일
  • 발행·편집 : 고영진
  • 경남일보 - 우리나라 최초의 지역신문 모든 콘텐츠(영상,기사, 사진)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와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 Copyright © 2024 경남일보 - 우리나라 최초의 지역신문. All rights reserved. mail to gnnews@gnnews.co.kr
ND소프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