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드뉴스] 총무님, 더치페이 앱 한번 깔아봐
[카드뉴스] 총무님, 더치페이 앱 한번 깔아봐
  • 김지원
  • 승인 2016.12.29 19: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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높은 물가도 무섭고, 청탁금지법도 뒤숭숭한 직장인들의 밥값 계산 고민을 들어줄 앱이 인기를 끌고 있다. 지난해 9월28일부터 부정청탁방지법, 일명 ‘김영란법’의 시행으로 거래처와 식사자리에서 복잡한 밥값 계산법이 새로운 직장인들의 애환으로 등장한 가운데, 한 사람이 한턱 내던 직장동료끼리의 밥값 계산 문화도 서서히 변하고 있다. 함께 식사를 하고 테이블에서 각자 밥값을 모아서 지불하거나. 개인적으로 밥값을 계산하느라 계산대 앞에 줄을 서는 모습도 발견할 수 있다.

아직은 어색한 문화지만, 고만고만한 주머니 사정에 한 사람에게 부담되던 비용 걱정을 덜 수 있어 직장인들도 은근히 반기는 눈치다. 문제는 귀찮은 계산법인데, 이 틈새를 비집고 들어온 각종 은행앱들이 인기를 누리고 있다.

2012년부터 일찌감치 전자지갑 하나N월렛을 통해 더치페이 서비스를 제공해 왔던 KEB 하나은행은 하나멤버스앱에서 지난해 11월부터 금융권 멤버십 최초로 더치페이 기능을 제공했다. 하나멤버스 서비스 앱 가입자 수는 2016년 12월 기준 770만명에 이른다. 하나멤버스앱에서 제공하는 더치페이 기능으로 1회 30만원 1일 50만원의 하나머니를 거래할 수 있다. 포인트 형태인 하나머니 거래로 은행계좌가 필요없는 서비스를 제공한다. 실명과 전화번호 기반으로 잘못 송금할 위험도 없다. 하나멤버스 비회원에게는 카톡이나 문자 등을 선택해 SNS로 발송할 수 있다. 하나은행 홍보팀은 ‘받는 사람이 3일 이내 하나멤버스에 가입해서 수령하지 않으면 자동으로 환불처리’되는 방식으로 안심하고 사용할 수 있다고 밝혔다. 포인트 거래로 송금수수료도 필요 없다. 하나멤버스의 메신저 서비스인 하나톡을 통해 톡하면서 더치페이 금액을 배분하고 발송, 송금까지 가능하다.

우리은행 ‘위비뱅크’는 모바일 메신저 ‘위비톡’을 통해 지난해 10월 말부터 더치페이 기능을 선보였다. 위비톡 대화방에서 공인인증서나 별도 보안수단 없이 핀번호만으로 송금이 가능하다. ‘자투리 금액 부담자 선택’ 등 다양한 부가서비스도 제공된다. 위비톡에 가입하지 않은 사람에게도 더치페이를 요구할 수 있고 웹보관함을 통해서 위비톡 없이 돈을 송금받을 수 있다.

신한은행의 써니뱅크 ‘Sunny간편이체’도 더치페이가 가능하다. 써니뱅크는 공인인증서와 보안매체 없이 50만원 이내까지 즉시송금이 가능하다. 신한은행은 써니뱅크 내에서 제공하는 서비스 외에 별도 더치페이 앱을 개발할 계획이다.

KB국민은행의 생활금융플랫폼 ‘리브(Liiv)’의 리브더치페이 역시 비용을 n분의 1로 나눠 SNS로 입금을 요청하고 간편송금 할 수 있는 더치페이 기능을 제공한다. 공인인증서 없이 안드로이드폰은 간편인증, 아이폰은 휴대폰 본인인증으로 거래가 가능하다. 간편비밀번호인 핀번호 거래도 가능하다. 계좌 미등록 회원도 더치페이 기능을 쓸 수 있지만 보내기 및 지급결제 기능은 계좌를 등록한 후에 사용할 수 있다. Liiv의 더치페이 기능은 내역저장 및 조회기능도 제공한다. 올 6월부터 서비스를 시작한 Liiv는 2016년 12월말 기준 가입자수가 90만명 이상이다.

KB국민은행 브랜드전략부 박경진 차장은 “카카오톡 지인기반 서비스로 선불전자지갑계정에서 보내는 사람이 직접 취소가 가능하다”고 밝혔다.

NH농협은행 올원뱅크도 농협 계좌가 없어도 송금할 수 있다. 올원뱅크는 2016년 12월 말까지 45만7000여명이 가입했다. 본인명의의 휴대폰과 계좌를 가지고 있는 만 14세 이상 고객은 누구나 이용할 수 있다. 타행공인인증서나 타행 계좌확인을 통해 가입이 가능하고 지문이나 핀번호 입력 등 5가지 인증 방식 중 원하는 방식으로 인증받을 수 있다. 송금 및 금융서비스를 이용할 때는 계좌개설이 필요하다. 더치페이, 경조금 등 간편송금은 1회 50만원, 월 500만원 한도로 이용할 수 있다. NH농협은행은 경조금 초청장보내기 기능과 경조금 송금기능도 제공한다. 돋보기·큰글 기능 등 고령층을 고려한 배려도 눈에 띈다. NH농협은행 스마트금융부 진추리씨는 “올원뱅크는 유용한 서비스 제공을 위해 게임을 통한 몰빵 더치페이 기능을 준비중에 있다”고 전했다.

IBK기업은행은 모바일뱅크앱 i-ONE뱅크에 휙더치페이 서비스를 제공한다. 기업은행 계좌가 없어도 i-ONE뱅크앱을 설치해서 이용할 수 있다. 더치페이 할 내역을 카카오톡, 밴드, 문자메시지로 공유하고 송금을 요청할 수 있다. 큰글씨 서비스를 제공하는 i-ONE뱅크앱에서 30만원 한도 내에서 ‘휙 송금’으로 별도 인증절차 없이 송금할 수 있다. 청탁금지법에 적절한 대안으로 법인카드 사용시 증빙내용을 기록할 수 있는 ‘각자내기 카드’도 출시했다. 각자내기 카드사용 내역은 모바일 비망록으로 남길 수 있다.

부산은행도 2016년 11월부터 모바일은행 ‘썸뱅크’에 더치페이, 간편송금, 경조금 보내기 기능 가능한 썸씽 송금 서비스를 제공한다. 2016년말까지 등록된 회원은 15만명. 더치페이 송금액 제한은 없다. 송금이 잘못된 경우에 대해 스마트사업부 황준성씨는 “실명과 전화번호가 매칭 될때만 계좌이체가 가능하다”며 3영업일 이내 거래 승인이 안될 경우 보낸 사람에게 반환되도록 설정되어 있다고 설명했다. 썸뱅크의 더치페이 거래는 공인인증서와 지문인식, 핀거래방식 중 원하는 방식으로 인증받을 수 있다. 송금을 하는 사람은 부산은행 계좌가 있어야 하지만 받는 사람은 타행 계좌로도 가능하다. 썸뱅크에 가입되어 있는 사람들끼리 카카오톡 더치페이 요청시 자동요청으로 바로 입금이 가능하다. 썸뱅크는 더치페이 금액을 나눌 때 금액으로 나누는 방식 외에 비율로 나는 방식을 고를 수 있다.

김지원 미디어기자 goodnews@gn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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