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드뉴스] 가을철 산행 질환별 주의사항
[카드뉴스] 가을철 산행 질환별 주의사항
  • 박현영 기자
  • 승인 2016.10.20 18:2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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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랑이는 가을바람 따라 단풍이 만들어내는 풍광을 즐기기 위해 산행을 준비하는 중장년층이 늘고 있다. 

부상 없이 건강한 산행을 위해 질환별 주의사항을 함께 알아보자.

다음은 경상대학교병원의 각 전공 교수들의 일문일답.

 

 

 

조유지 호흡기·알레르기내과 교수와의 일문일답

 

-호흡기질환자(만성기관지염, 천식)의 산행 전 준비사항에는 어떤 것들이 있나.

 

▲만성 폐쇄성 폐질환이나 천식을 가지고 있는 분들이 산행을 나서기 전에는 그날의 호흡기 증상이 평소보다 악화되지 않았는지 체크해보는 것이 좋다. 

감기에 심하게 걸렸다거나 호흡음이 쌕쌕거릴 정도로 거칠게 들리는 경우에는 등산을 미루는 것이 좋다. 또 출발 전 의사로부터 응급상황일 때 쓰도록 처방받은 흡입기가 있다면 챙겨가길 바란다.

 

-호흡기질환자(만성기관지염, 천식) 산행 주의 사항에는 어떤 것들이 있나.

 

▲경사가 낮은 곳부터 천천히 올라가 운동량을 서서히 올리는 것이 좋다. 특히 천식이 있는 환자는 말벌에 쏘이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 산행 중 응급상황이 생길 경우를 대비해 도움을 청할 수 있도록 함께 등산하는 분께 일정거리를 유지해달라고 말해 두는것이 좋다.

 

-응급상황 발생 시 대처 요령에는 어떤 것들이 있나.

 

▲갑자기 숨이 차오를 떄는 우선 운동을 멈추고 앉아서 쉬어야 한다. 산행 전 챙겨간 응급용 흡입기가 있다면 즉시 1-2회 정도 흡입하면 된다. 만약 흡입기가 없다면 들이마시는 숨보다 내쉬는 숨이 더 길도록 천천히 호흡하며 숨을 고르는 것이 좋다. 그래도 호흡곤란이 좋아지지 않거나 입술이 파래지면 주변 사람에게 119에 신고하도록 도움을 요청한다.

 

 

 

조윤영 내분비내과 교수와의 일문일답

 

-당뇨병 환자의 산행 전 준비사항에는 어떤 것들이 있나.

 

▲공복 시간에 산행과 같은 장시간 운동을 하는 경우 저혈당의 위험이 있다. 특히 가파른 산일수록 운동량이 많아 저혈당의 위험은 더욱 커진다. 따라서 산행은 새벽과 같은 공복 시간보다 식후 1시간에 하는 것이 안전하다. 

발 궤양과 같은 족부 합병증을 예방하기 위해 알맞은 신발을 준비해야 한다. 슬리퍼처럼 앞부분이 트여 있는 신발은 발을 보호하지 못하기 때문에 통기성과 신축성이 좋은 부드러운 가죽 소재의 등산화를 준비하는 것이 좋다. 앞쪽 길이는 1cm 정도 여유가 있고 굽 높이는 1~2.5cm인 신발이 적당하며 5cm이상의 굽은 피하는 것이 좋다.

 

-당뇨병 환자가 등산시 주의해야 하는 사항에는 어떤 것들이 있나.

 

▲당뇨병의 유병기간이 길수록 안병증, 신경병증과 같은 합병증의 빈도가 높아진다. 안병증으로 시력이 감소하고, 말초신경병증으로 인해 팔다리의 힘이 빠지거나 감각이 무디어지고, 몸의 균형을 잡기 어려운 경우 울퉁불퉁한 산길을 걸을 때 넘어질 가능성이 높다. 또한 상처가 나더라도 감각이 떨어져 이를 인지하지 못하고 상처가 방치되어 궤양으로 발전할 수 있다. 따라서 경사가 심하고 장애물이 많은 산행길보다 완만한 코스를 선택하는 것이 좋다. 주변의 나무뿌리 등에 걸려 넘어지지 않도록 잘 살피면서 산행하는 것이 필요하다.

 

-응급상황 발생 시 대쳐요령에는 어떤 것들이있나.

 

▲산행 중 공복감, 식은땀, 가슴 두근거림, 어지러움, 손발 떨림, 두통 등의 증상이 생기면 저혈당을 의심해야 한다. 혈당측정기계를 갖고 있다면 혈당을 측정해 저혈당인지(70mg/dL 미만) 확인한다. 측정기계가 없을 경우 저혈당이 의심되면 당성분이 15g 정도 포함된 음식을 빨리 섭취한다. 사탕 3~4개, 요구르트 1개, 주스 1/2컵, 콜라 1/2캔 중 한가지가 적당하다. 이러한 식품들은 15분내에 혈당을 50mg/dL정도 상승시킨다. 너무 많이 섭취하면 고혈당이 될 수 있으므로 주의한다. 당 섭취 후 15분 정도 휴식을 취하고, 다시 한 번 혈당을 측정해 저혈당이 회복되었는지 또는 증상이 호전되었는지 확인한다.

 

 

 

황선철 정형외과 교수와의 일문일답

 

-무릎관절염(슬관절) 환자의 산행 전 준비사항에는 어떤 것들이 있나.

 

▲등산은 불규칙한 오르막길과 내리막길을 장시간 걸어야 하므로 부상의 위험이 있다. 중장년층의 무릎 관절은 퇴행성 변화가 진행된 경우가 많아 사소한 동작 및 손상에도 내부 연골 및 인대 파열이 흔히 동반된다. 따라서 산행 전 충분한 준비운동과 편한 신발, 복장 및 보호대의 착용은 필수적이다. 또 무거운 짐을 짊어지거나 본인의 운동 능력에 부담되는 산행 코스는 피하는 것이 좋다.

 

-무릎관절염(슬관절) 환자가 등산 시 주의해야 하는 사항에는 어떤것들이 있나.

 

▲산행길에는 돌과 나뭇가지가 많아 이것을 보지 못하고 밟아 넘어지는 경우가 자주 발생한다. 이러한 경우 무릎 손상뿐만 아니라 발목관절 손상, 그리고 넘어지는 경우 손목관절의 손상까지 야기할 수 있어 주의를 요한다. 산행 시에는 반드시 안전한 길로 다닐 수 있도록 해야한다. 또 땅에 박혀있는 돌과 나뭇가지를 함부로 밟고 지나는 것은 부상의 위험을 초래할 수 있다.

 

-응급상황 발생 시 대처요령에는 어떤 것들이 있나.

 

▲산행 중 발생한 염좌, 탈구, 골절 시에는 초기 처치로 스포츠 손상의 처치와 같은 PRICE 요법이 있다. PRICE 요법이란 보호(Protection), 휴식(Rest), 냉찜질(Ice), 압박(Compression), 거상(Elevation)의 줄임말이며, 외상 후 추가적인 손상을 줄여준다. PRICE 처치 후 반드시 뼈 손상, 연부조직 손상의 확인을 위해 관련의의 진찰이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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