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교에 가다] 삼천포공업고등학교 '기술교육'
[학교에 가다] 삼천포공업고등학교 '기술교육'
  • 이웅재
  • 승인 2015.05.04 13: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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항공·조선 마이스터교로 기술인재 양성 요람
삼천포공업고등학교 전경

사천시 동금동 소재 삼천포공업고등학교(이하 삼천포공고)가 대한민국 항공·조선 기술인재 양성의 요람으로 주목받고 있다.

삼천포공고는 2009년 ‘항공조선기계 분야 산업수요 맞춤형고(마이스터고)’로 지정되면서 국내 최대 첨단항공우주산업과 세계 굴지의 조선업체가 요구하는 항공·조선 분야 전문 기술인력 양성·공급의 주역으로 성장하고 있다.

삼천포공고는 항공산업과와 조선산업과 등 2개학과 16개 과정을 운영하고 있으며, 학년당 100명씩 전체 300명 전원이 기숙사에서 생활하고 있다.

항공산업과는 첨단 항공기 기체제작에 특화된 학과로 항공기제조공정, 항공기 재료, 항공기 제도, 정밀 측정 실기 등 항공분야 전문기술인을 양성하고, 조선산업과는 조선 및 플랜트 설비산업에 특화된 학과로 선박 건조, 선박 재료, 선박 의장 등 조선분야 전문 기술인을 양성하고 있다.

최근 높은 취업률과 경남기능경기대회 3연패 등 눈부신 성과가 전국에 소개되면서 경기도와 제주도 등 전국의 우수인재가 몰려들고 있다.



 
기술교육 현장
◇불이 꺼지지 않는 기술 교육장

삼천포공고 기능영재들은 ‘국가대표가 되겠다’는 꿈을 실현하기 밤을 잊고 맹훈련하고 있다. 별도의 선발과정을 거쳐 엄선된 12개 직종, 51명의 선수들이 ‘기능 강국 코리아’를 외치며 땀 흘리는 현장은 산업체의 야간 작업현장을 방불케 한다. 주말과 휴일, 방학도 없이 학생들과 함께 숙식하며 지도하는 교사들의 헌신적인 열정은 경남기능경기대회 3년 연속 종합우승의 금자탑을 쌓았다. 특히, 2014년 폴리메카닉스 직종 박준오(2015년 졸업)군의 ‘2015 브라질 상파울로 제43회 국제기능올림픽 한국대표 선발’은 압권의 성과이다.

삼천포공고의 교육은 기업과 대학, 교직원들이 참여한 집필위원회에서 자체개발한 교과서로 진행된다. 권당 3000만원의 제작비를 들인 국내 유일 교과서에는 산업체가 요구하는 인재육성의 실질적인 내용이 담겨 있다.

 
경남기능경기대회 3년연속 종합우승
◇기초·기본교육에 충실한 영 마이스터 전인교육

학생들은 교실수업에 앞서 3DO(인사, 용의, 약속), 3NO(거짓, 흡연, 폭력) 다짐으로 인성을 함양하고, 기술교육장 실습에서는 3정(정품, 정량, 정위치), 5S(정리, 정돈, 청소, 청결, 습관화) 생활화로 전문기술인의 기본소양을 배양한다.

강수석 교장은 “기술명장은 건전한 가치관을 지닌 사회인으로서의 기본 소양을 구비해야 한다”며 “전문기술과 함께 직장 예절 및 인성교육이 중요하다”고 강조한다.

그리고, 삼천포공고의 ‘인성을 갖춘 기술명장 육성’을 위한 전인교육은 ‘힘든 일은 내가 먼저, 좋은 일은 친구 먼저’라는 학생들의 구호제창으로 시작해 ‘전교생 심폐소생술 교육’과 ‘심폐소생술 인증제도’로 구체화 된다. 주변 응급상황 대처 능력 함양으로 혀장의 위기를 극복하겠다는 숭고한 희생정신과 배려의 마음을 담았다.

◇산학관 협력체제 구축으로 구직 구인 미스 매치 해소

삼천포공고의 취업률은 300% 이다. 마이스터고 개교 초 19개 업체였던 채용희망 산업체 협약기업이 2014년 69개 업체로 증가했으며 채용약정인원은 졸업인원 100명의 3배인 300여명(2015년 4월 현재 채용약정인원 304명, 약정률 304%)에 달한다. 산업체 맞춤형 교육과정의 성과로 학생들의 취업 만족도도 높다.

삼천포공고 ‘산업체 맟춤형 교육과정’은 산·학간 기술격차 해소와 산업현장 적응력 신장을 위해 3학년 진급 전 운영하는 특화된 프로그램이다. 채용을 희망하는 산업체가 학교를 방문해 기업 설명회를 열고, 학생들은 희망 기업의 현장을 확인하는 방식으로 운영된다. 결과에 따라 취업 희망 학생들은 기업이 요구하는 별도의 맞춤형 교육과정을 3학년 1학기 동안 이수하며 산업현장의 첨단기술을 배운다. 학생들의 산업현장에 대한 불안감 해소와 현장 적응력 신장, 기업의 취업 후 재교육에 대한 물적·인적 부담 경감의 효과를 보이면서 구인구직 미스매체 해결의 수범사례로 꼽힌다.

지역이 필요로 하는 인재를 양성·배출하면서 대한민국 항공산업의 메카도시로 부상하고 있는 사천시는 ‘관·학 협약’에 따라 매년 1억5000만원의 교육경비를 지원하고 있다.

 
강수석 교장

 

◇강수석 교장 "기초와 기본이 몸에 밴 마이스터 육성"

삼천포공고의 기초·기본 중시 교육은 강수석 교장의 부임으로 실현됐다.

강수석 교장은 부임 후 교사들과의 만남에서 “산업체가 요구하는 기술력은 부차적인 문제이다. 인성을 갖춘 기술자는 어떤 어려움도 극복할 수 있는 힘을 갖게 된다. 우리는 기초와 기본이 몸에 배인 마이스터를 육성해야 한다”고 목표를 제시했다.

특히, 강교장은 “학생들의 안전을 최우선으로 교육과정을 운영하고 있다”며 “대학보다는 취업을 우선하는 상황에서 고교 3년은 평생의 토대를 마련하는 매우 중요한 시기로 마이스터의 품격을 높이는 교양교육을 강화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웅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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