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교를 가다] 합천여고 '수덕면학'
[학교를 가다] 합천여고 '수덕면학'
  • 김상홍
  • 승인 2015.03.19 13:2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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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력과 함께 키우는 인성…인재키우는 전인교육
 
합천여고 전경

 

46년의 역사. 합천지역 명문 사학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는 합천여자고등학교는 봉사를 통한 나눔과 배려를 실천하고 있다.

또 건학이념인 수덕면학을 통해 인격을 완성해 나가는 교육이 성과를 거두면서 2014학년도 ‘학력향상 우수학교’로 선정됐다.
 

합천여고 꽃동네 봉사

 

△46년째 전통 합천여고=합천여자고등학교는 1960년초부터 학교 설립을 위한 본격적인 준비에 들어가 1969년 합천여자상업고등학교 6학급으로 개교했다.

이어 1978년 11월 합천여자종합고등학교로 교명을 변경한 다음 1997년 다시 합천여자고등학교로 교명을 정식 변경했다.

합천여고가 설립될 무렵 합천은 농촌지역으로 18개면에 인구는 약 20만 명에 육박했다. 당시 면에는 초등학교만 있었고, 합천읍에는 합천중학교와 합천농업고등학교가 있었다. 당시 유교문화의 영향으로 여성의 지위는 낮아 학교도 주로 남자만 보냈다. 그러다가 여성의 진학률이 대폭 증가하였지만 합천읍의 기존 학교만으로는 학생들을 다 수용할 수 없어 합천군에서 최초로 여자고등학교를 설립하게 됐다.

합천여고의 건학이념은 ‘수덕면학(修德勉學)’이다. 사람이 인격을 완성하기 위하여 부단히 전진하는 과정이며 배우는 데 힘쓰고 덕을 닦아 훌륭한 인격을 키우는 것을 말한다라는 이념아래 ‘꿈을 크게 가지자, 덕성을 기르자, 배려하고 봉사하자’는 교훈을 통해 수 많은 인재를 길러내고 있다.

 

꽃동네 봉사활동 4

 

△전인·인성교육 통한 인격체 완성=합천여고는 전인교육과 인성교육을 바탕으로 교사들은 학생 개개인을 소중한 인격체로 여기고 그들에게 다가가서 관심과 애정을 보이며 학생들이 바르고 건강하게 성장할 수 있도록 힘쓰고 있다. 이러한 노력으로 합천여고는 46년의 짧은 역사에도 합천의 명문 사학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합천여고는 학생들의 인성교육으로 매년 2박 3일간 충북 음성 꽃동네 봉사활동과 합천원폭피해자복지회관에서 봉사를 통한 나눔과 배려의 실천을 하고 있다.

또 2014학년도 ‘학력향상 우수학교’로 도교육청으로부터 선정됐다. 이런 성과를 얻기위해 학교에서 학력 향상 프로그램을 개발했다.

도시의 학교에 비해 다양한 교육활동을 지원받을 수 없는 읍 지역에 속해있기 때문에 이러한 지역 격차에 의해 초래되는 학력격차를 완화하고, 사교육비를 경감하기 위해 EBS교육방송 및 인터넷 교육방송을 연계하여 수업에 적극 활용하고 있다.

‘수요자 중심의 방과후 학교 및 심화학습실(정독실)’ 운영도 하고 있다. 학생들이 스스로 자신에게 부족한 부분을 찾아 보충 심화하는 자기주도적 학습능력을 기르고. 학력향상에 도움을 주기 위해 ‘국어, 수리, 영어, 사탐, 과탐’ 등 다양한 방과 후 학교수업을 마련해 운영하고 있다.

교사는 학습 컨설팅을 통해 학생들의 학습상황을 점검한다. 이를 통해 학생들은 부족한 부분을 피드백 받으며 자신들의 학습상태를 점검하고 보완한다.

올해부터는 토요일과 공휴일까지 확대하여 실시하여 학업에 대한 열의를 불태우고 있다.

 

열공 사진 3

 

△학력향상 프로그램 교사참여도 높아=교사의 학력향상 프로그램에는 교사 1인 1연수 이상(60시간 이상) 실시, 창의적인 학습 지도 방법 연구, 토론·탐구 학습의 활성화, 교수·학습 방법 개선을 위한 과목별 교과 협의회 활성화, 교사 간 커뮤니티(공부 모임) 활성화 등을 만들어 교사의 참여도를 높였다.

지난해 인문계고등학교로 전환함에 따라 대학교를 방문하거나 진로캠프 체험활동 등을 통해 대학 진학률을 높이고 있다.

2014년 졸업생 105명 중 경찰대, 고려대, 이화여대 등 4년제 대학 38명과 전문대 46명이 진학했다. 2012년에는 졸업생 97명 중 대학 진학학생이 84명, 2013년 졸업생 수 102명에서 4년제와 전문대 포함해 76명의 학생들이 대학에 진학했다.

합천여고의 다양한 동아리 활동도 눈에 띈다. 이 학교에는 12개의 동아리가 개설돼 있으며 매년 학생들의 선호도로 조사해 새로운 동아리를 만들고 있다.

동아리 활동을 하고 성과를 발표하는 자리도 마련됐다. 합천여고 축제인 ‘근화제’는 동아리별 창의적 체험활동을 통해 1년간 지속적으로 활동한 결과물을 종합 전시하는 교내 문화행사로 꾸며지고 있다. 지난해 9월 합천여고 교장으로 부임한 김우찬 교장은 “ 배려와 존중은 학생들이 가져야 될 가장 중요한 덕목이다”며 “이러한 품성한 갖추도록 하는데에는 수직적 인간관계가 아니라 수평적 인간관계를 형성하여 학생들의 자발적 참여를 유도해 자생력이 생긴다”고 말했다.

이어 김 교장은 “배려와 존중은 교사와 학생, 교사와 학부형 상호간에도 실천되어야 한다”며 “지역 사회와 함께 하는 합천여고가 되도록 노력하겠으니 학부모님과 합천여고를 아끼는 모든 분들의 관심과 사랑을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김상홍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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