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자농촌 하동군 '희망농정' 꿈심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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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여명식
  • 승인 2013.12.04 00: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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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서남북]'천부농 만부촌' 사업 7년 성과
하동 천부농 만부촌 성과 보고회.
하동군이 지난 2일 천부농 만부촌 7년간의 성과를 보고했다(사진은 농업인들의 인터넷 교육 장면)
하동군이 지난 2007년 이후 7년간 ‘천부농 만부촌(千富農 萬富村)’ 육성사업을 성공적으로 마무리한데 이어 이번에는 다함께 잘사는 부자농촌 실현을 위한 향후 5개년간의 ‘희망농정 365 프로젝트’를 제시해 눈길을 끈다.

하동군은 지난 2일 하동군농업기술센터 대강당에서 조유행 군수와 이정훈 군의회 의장, 군의원, 농업관련 기관단체장, 천부농 만부촌 달성농가, 농업인 등 25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천부농 만부촌 성과와 함께 희망농정 365프로젝트 보고회를 가졌다.

◇천부농 만부촌 사업

‘천부농 만부촌 사업’은 하동군이 지난 2007년부터 올해까지 7개년 계획으로 의욕적으로 펼쳐온 군의 부농정책이다.

지난 2006년 한·미 FTA협상으로 실의에 빠진 농업인에게 희망을 주기 위해 또 잘사는 농촌 실현을 위해 새로운 패러다임의 농정계획을 수립하고자 하는 하동군의 의지를 담은 것이다. 이는 1000농가의 연 조수익을 1억원을 목표로 하는 ‘천부농’과 하동군 전체 농가인 1만 농가에 대한 평균 조수익을 4500만원을 달성하고자 하는 ‘만부촌’ 프로젝트가 ‘천부농 만부촌 육성사업’이다.

이 사업은 전국 최초로 구체적인 부농정책을 수립하여 실천에 옮긴 사례로 그동안 타 지방자치단체는 물론 언론과 농업인들에게 큰 관심과 뜨거운 반향을 가져왔었다.

지난 2007년도 당시 천부농(조수익 1억원 이상)은 193농가에 불과했으나 사업이 종료되는 2013년 12월 현재 1000농가 달성에 성공했다.

연도별로는 2008년도에 85농가, 2009년도 174농가, 2010년도 105농가, 2011년도 93농가, 2012년도 169농가, 2013년도 181농가가 천부농을 달성했다.

또 만부촌사업은 농가의 평균 조수익을 2700만원에서 2013년도 말 현재 4200만원으로 당초 목표인 4500만원 달성에는 약간 미치지 못했으나 시작 연도 대비 155% 향상되는 성과를 거뒀다.


◇천부농사업(1억원 이상 농가 193호에서 1000호 증가)

지난 7년간 천부농 육성을 위한 맞춤형 지원사업을 분야별로 살펴보면, 88개 농가에 68억여원의 예산으로 하우스 신축 166동, 축사신축 81동, 가공시설 67동, 곶감건조장 33동, 과원조성 29개소, 농기계자원 185종, 저온저장고 102동, 지하수개발 30공, 창고 53동, 건조기 25대, 수산업 26, 기타 86종을 지원했다.

품목별 전문기술 컨설팅사업으로 46개 그룹에 4억2000만원을 지원했고, 농·어업인 융자금 이자보조금 지원조례(2012년 12월 31일)를 제정하여 4년 거치 2년 균분상환으로 발생하는 이자를 군이 80%, 농·축협이 20%를 보조하여 농가의 부담을 해소했다.

거기다 농가경영일지를 제작·배부하고, 천부농 육성 대상농가에 기초 경영컨설팅을 실시하여 경영진단과 함께 처방으로 경영개선 방안을 도출했다.

군은 이와 함께 천부농 만부촌 Green 하동상표를 2009년도에 특허청에 등록하고, 농가별 성과 관리프로그램 도입과 천부농 육성사례집을 발간·배포하여 천부농의 결의를 다지기도 했다.


◇만부촌사업(농어가 1만호 평균 조수익 2800만원에서 4500만원 증가)

만부촌 사업의 지원조례는 축제기간 중 관광객 80만명이 찾은 가을철 농촌의 대표 축제로 자리잡은 북천 코스모스·메밀꽃 축제를 성공적으로 개최케 해 120억원의 직·간접적 경제효과를 거두게 했으며, 귀농유치 지원시책과 영농정착 지원사업으로 귀농인 954가구 2644명을 유치하여 ‘대한민국 귀농밸리’로 자리매김하는 효과를 올렸다.

또 생산비 절감을 위한 조사료 확대생산으로 2014년 자급률 90% 달성을 목표로 축산농가에 지원을 아끼지 않았고, 임대농기계 63종 279대를 상시 비치하여 6231농가에 수혜를 주고 있는 농기계임대사업장을 운영하는 한편 선택형 농기계지원사업도 펼쳐 742농가에 지원했다.

하동군은 유용미생물 생산시설 운영 및 관리조례를 2011년 12월 제정하여 EM배양기 4조와 상온 저장조 2조를 설치하여 시중가격 대비 3.8%인 리터당 300원에 공급하고, 친환경 농업인증 비용을 2883농가에 지원했으며, 8000농가에 친환경 농산물 인증을 받도록 했다.

지난 2011년도부터 벼 우량 상토를 전 농가에 공급하고, 벼 병해충 단한번 방제시스템을 도입하여 병해충 방제비용 38억원의 절감효과와 병해충 방제 노동력을 75%(4회에서 1회로)까지 줄이는 성과를 거뒀다.

이와 함께 고설딸기 재배시설과 고설육묘시설 등 딸기 명품화 사업과 77농가 42㏊에 대해서 부추특화작목을 육성하였고, 떫은감 곶감단지를 조성해 동당 400% 이상의 부가가치를 창출했다. 매실명품브랜드 육성사업으로 GAP선별장과 예냉시설, 관수시설 등의 지원으로 하동매실이 대한민국 대표브랜드 대상수상과 함께 가공식품 대한민국 대표브랜드에 선정됐으며, 블루베리, 산초, 음나무, 참다래, 참죽 등 소득특화작목 육성을 위한 신규단지 조성과 비가림 시설지원으로 안정적 생산기반을 다졌으며, 1854농가에 농작물 재해보험 지원사업 등을 지원하기도 했다.

하동 천부농 만부촌 선과 보고회.
하동군이 지난 2일 천부농 만부촌 7년간의 성과를 보고했다(사진은 하동군의 명품 고설딸기 출하장면).
하동 천부농 만부촌 성과 보고회.
하동군이 지난 2일 천부농 만부촌 7년의 성과 보고회를 가졌다(사진은 인사말을 하는 조유행 군수)


■희망농정 365 프로젝트

‘희망농정 365 프로젝트’는 FTA 발효와 지구온난화, 농촌인구 고령화 등 안팎의 어려운 여건을 타개하고, 또 농업·농촌의 지속적인 발전과 미래 지향적인 꿈과 희망이 있는 부자농촌 실현을 위해 2014년부터 2018년까지 실시하는 5개년간의 장기비전이다.

즉 365 프로젝트는 우리의 체온인 36.5℃의 따뜻한 마음으로 365일 동안 부농정책을 추진한다는 의미를 갖는 한편 농업·농촌·농업인 등 3농(農) 혁신과 생산(1차 산업)×가공(2차 산업)×유통·체험·관광(3차 산업) 등을 연계한 농업의 6차 산업화와 연간 농가소득 5000만원 이상 경쟁력을 갖춘 부농육성을 의미한다.

이를 위해 군은 향후 5년간 총 3300억원의 사업비를 투입해 3개 분야별 추진 전략과 추진 과제를 마련해 단계적으로 추진키로 했다.

군은 먼저 농업혁신을 위해 지속적인 소득창출을 위한 농가별 맞춤식 적정규모화 사업을 추진하고, GAP·친환경 등 안전성 농산물 생산기반을 구축하며, 나아가 지구 온난화 등 자연재해에 대응한 안전 생산쳬계를 확립키로 했다.

또 농촌혁신을 위해서는 농산물 부가가치 창출을 위한 농식품 가공산업을 활성화하고, 도시민의 체험·관광 등 여가활용을 위한 농촌체험을 강화하며, 농·축협과 지자체간의 협력 강화를 통한 농산물 유통구조를 혁신할 계획이다.

군은 농업인 혁신을 위해 다양한 맞춤식 교육으로 전문기술 능력을 향상시키고, 2030세대·귀농인 등 영농 후계세대의 영농정착 지원도 대폭적으로 강화한다.

그리고 농업의 6차 산업화를 위해 연 5억원 이상 매출 농산물 가공업체 200개와 농촌체험·관광농원 50개 육성을 목표로, 농산물 생산에서 가공까지 농산식품의 안전성 확보와 농·특산물의 부가가치 창출을 위한 농식품 가공산업 활성화에 총력을 기울인다는 방침이다.

또 체험·휴양·관광산업과 연계한 다양한 농촌개발로 ‘힐링시티 하동’을 육성하며, 전자상거래·로컬푸드 등 다양한 판로개척으로 농산물 유통구조를 혁신키로 했다.

이와 함께 부자농업 육성을 위해 소득 5000만원( 농업 조수익 1억원) 이상 농가 2000호 육성을 목표로 지속적인 소득창출 생산기반 조성을 위해 영농규모화 사업을 적극 추진키로 했다.

또한 후계농업인 육성을 위한 2030 세대 및 귀농·귀촌자의 특별지원을 확대하고, 환경농산물·GAP 등 안전 농산물 생산을 위한 기반 조성에 박차를 가하기로 했다.

군은 ‘농산물 생산은 GAP, 농식품 가공은 HACCP으로, 먹거리의 안전성 확보로 소비자의 신뢰도 제고로 농산식품의 안정성 혁명을 선도하는 하동’이 되도록 한다는 방침이다.

조유행 군수는 “내년부터 본격적으로 추진하는 ‘희망농정 365 프로젝트’는 FTA.자연재해·농촌 노령화 등 대내외적으로 어려움이 많지만 지난 7년간 성공적으로 완수한 ‘천부농 만부촌 육성사업’을 토대로 행정과 유관기관, 농업인이 한마음이 돼 반드시 실현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하동군 천부농 만부촌 성과 보고회.
하동군이 지난 2일 천부농 만부촌 7년강의 성과를 보고했다(사진은 농업인들의 참다래 교육 장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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