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밤의 꿈 /한명희“어서 오세요”오리누룽지탕 음식점 입구새장에 갇힌 앵무새 한 마리찰진 인사가울엄마...

저, 새 /이서린바람에 비가 날린다빗방울 매달린 검은 전깃줄하염없이 비를 맞고 있는 새꼼짝 않고 저...

그 아무것도 없는 11월/문태준 눕고 선 잎잎이 차가운 기운뿐저녁 지나 나는 밤의 잎에 앉아 있었고...

배려 /제민숙 한걸음 물러서서 바라보면 보여요적당한 간격 두고 그렇게 살다 보면못 보든모습들까지한눈...

어머니, 여자 /복효근어머니 혼자 기저귀를 가신다스스로 아기가 되어쭈그리고 앉아 기저귀를 가신다어머...

이슬방울 우주 /박제천뉘엿뉘엿 해가 지는 강물 반짝이는 윤슬모두 다이슬방울 속이다가지 마, 가지 마...

소세양 판서를 보내며 /황진이달빛 아래 오동잎 모두 지고서리 맞은 들국화 노랗게 피었구나누각은 높아...

바닥 -곽향련바닥을 들켰다.피곤한 다리를 무심코 쭉 뻗었다가발바닥을 바라보는 눈을 발견하고흠칫 숨겼...

까자끼 자장가를 들으며 /정철훈자장가는 왜 이리 슬플까그건 꿈에서 왔기 때문이지이루지 못한 꿈바유시...

살다보면 /김무영살아보고 사는 사람은 없다세상은 미리 손 내밀지 않는다정해져서 리허설 하고공연하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