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산 초음속기 첫 ‘직접 비행’ 수출
국산 초음속기 첫 ‘직접 비행’ 수출
  • 이웅재
  • 승인 2013.09.11 00: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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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50i 16대 중 2대 7시간 날아 印尼에 인도

10일 오전 사천시 공군 제3비행훈련단 활주로에서 인도네시아로 첫 수출하는 국산 초음속 항공기 T-50i가 인도네시아를 향해 이륙하고 있다.
사천=오태인·황선필기자

 
 
국산 초음속 항공기 T-50i가 직접 비행(Ferry Flight)으로 인도네시아에 첫 수출됐다.

한국항공우주산업(주)(이하 KAI)은 10일 오전 8시 인도네시아로 첫 수출된 T-50i 16대 중 우선 2대를 직접비행 방식으로 납품에 들어갔다. T-50i는 이날을 시작으로 12월까지 2대씩, 총 8회에 거쳐 16대 모두 직접 비행 방식으로 인도하게 된다.

이로써 우리나라는 T-50i 인도네시아 수출로 미국, 러시아, 영국, 프랑스, 스웨덴에 이어 초음속항공기를 세계 6번째로 수출하는 항공기 수출국에 진입했다.

KAI는 지난 2011년 인도네시아와 T-50 계열 초음속 항공기 16대, 4억 달러 규모의 첫 수출계약을 체결하고 인도네시아 공군의 요구사항이 반영된 T-50i를 개발해 왔으며 지난 7월 형식인증을 승인받고 비행안전성을 입증했다.

T-50i의 납품이 오는 12월까지 순조롭게 완료될 경우 납기시한(계약상 납품완료 2014년 4월)을 약 4개월 단축시키는 것으로 KAI의 계약 이행능력에 대한 국제적 신뢰도가 더욱 제고될 전망이다.

국산 항공기 수출의 비행 인도는 이번이 처음이다. 이로써 KAI는 진정한 항공기 수출기업으로서 이름을 올렸으며 선진 항공기 수출기업과 어깨를 나란히 하게 됐다.

페리비행은 항공기를 선박, 항공 등 다른 운송수단을 이용하지 않고 직접 비행하여 전달하는 방식으로 타국 영공을 비행해야 하고 다양한 기후 변수 등 많은 어려움이 따른다.

사천을 출발한 T-50i는 1차 목적지인 대만(카오슝)까지 1600여Km를 약 2시간 동안 비행해 급유를 마친 후 다시 필리핀(세부)으로 이동해 하루를 머무르게 된다. 다음날 인도네시아 스핑간을 경유해 최종 목적지인 이슈와휴디에 도착하게 되며 1박 2일 동안 총 비행시간은 7시간, 비행거리는 약 5600Km이다.

이번 T-50i 페리비행 수출은 국산 항공기의 우수성을 입증하는 좋은 계기가 될 전망이다. 또한 필리핀, 이라크 등에 추진 중인 T-50 수출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기대된다.

KAI에 따르면 인도네시아 수출에 따른 경제적 파급효과는 중형자동차 1만6000대에 해당하는 규모로 6억 5000만 달러의 생산유발과 1억7000만 달러의 부가가치 창출, 7700명의 신규고용 창출 효과 등이 예상된다. 또한 전체 수출액 중 약 40%는 70여개의 KAI 중소협력업체들이 담당하게 되어 국내 항공산업의 인프라 확산도 기대된다

KAI 관계자는 “당초 화물기로 T-50i를 운송할 계획이었으나 인도네시아 현지의 도로 사정 등으로 급박하게 계획이 변경되었고 일정, 경유지간 협조사항 등 많은 어려움이 있었다”면서 “짧은 일정에도 불구하고 적극적인 지원을 아끼지 않은 국방부, 외교부, 국토교통부, 방위사업청, 공군, 국방기술품질원을 비롯한 우리 정부 및 관계 부처와 대만, 필리핀 정부에 감사드리며 특히, 바쁘신 와중에도 각 국의 영공통과 허가 등 페리 업무를 적극적으로 지원하고 계신 해외무관 분들게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T-50i 2대_1
T-50i 2대가 사천비행장을 이륙해 인도네시아에 인도된다. 사진=오태인·황선필기자
항로
인도네시아에 직접비행 방식으로 인도되는 T-50i의 이동 경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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