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능 한국지리 문제에 등장한 사천, 우주도시 위상 실감

삼천포시와 사천군의 통합, 비행기 생산 KAI, 우주항공청 등 제시돼

2024-11-17     문병기
지난 14일 치러진 2025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 한국지리 과목에서 사천시의 산업과 역사, 위치 문제가 출제돼 화제다.

시험문항은 경남의 지도 중 5곳의 지자체를 보기로 주고 지문에 해당하는 지역을 고르게 했다. 지문은 ‘1995년 삼천포시와 사천군이 통합된 곳. 항공·우주산업이 발달한 곳, 비행기를 생산하는 항공우주산업(KAI)와 최근 개청한 우주항공청이 있는 곳’ 등을 제시했다.

이처럼 최근 우주항공산업에 관한 전 국민의 관심사가 높아지고 있는 가운데, 사천이 우주항공산업의 중심이란 사실이 대학수학능력시험에까지 등장하자 사천시의 위상이 크게 향상된 것이란 평가다.

시민 A씨는 “정부의 도농통합 방침에 따라 사천시가 탄생했지만 농수산업에 의존하는 변방의 작은 도시에 불과 했는데 30여년이 흐른 지금은 우주항공산업의 수도이자 전국에서 가장 떠오르는 지역이란 자부심이 있다”면서 “대한민국의 미래가 될 학생들에게 우주항공산업에 대한 관심은 물론 사천시의 발전상을 알린 계기가 된 것 같다”고 소회를 밝혔다.

사천시 관계자는 “1995년 도농 통합 이후 항공우주산업 도시로 발전해 온 사천의 역사와 산업의 현주소가 수능 문제로 출제된 점은 의미가 남다르다”는 분위기를 전했다.

박동식 사천시장도 페이스북에 5번 문항을 캡쳐해 올렸다.

문병기기자 bkm@gn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