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리산 마천골 들썩이는 축제 한마당

26일 흑돼지·산나물 축제 27일 22회 천왕축제 열려

2024-10-17     안병명
지리산 마천골에서 흑돼지축제와 천왕축제가 잇따라 개최된다.

17일 함양군에서 따르면 지역 먹거리 대표 축제 중 하나로 자리 잡아가고 있는 ‘흑돼지·산나물 축제’와 올해로 22회째를 맞이하는 ‘천왕축제’가 오는 26일과 27일 각각 마천면 생활체육공원에서 개최된다.

26일 오전 11시 개막하는 ‘흑돼지·산나물 축제’는 마천골의 대표 특산물인 흑돼지와 산나물을 주제로 시식과 체험을 즐길 수 있는 페스티벌을 준비했으며, 다양한 공연과 프로그램으로 축제의 흥을 더할 계획이다.

다음날인 27일에는 천왕 할매 모시기 의식을 시작으로 12계단 작두 공연 등 대대로 보전해 온 지역 무형문화유산과 재미있는 볼거리를 방문객들에게 제공할 예정이다.

행사의 주최·주관을 맡은 마천면 주민자치회 서윤희 대표는 “흑돼지로 명성을 떨치던 1970년대에는 마천면의 인구가 1만 명에 달했던 적도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이번 행사를 통해 제주도 흑돼지와 더불어 아직도 전국적 명성을 얻고 있는 마천 흑돼지를 지역의 주인인 우리의 힘으로 전국에 알릴 수 있는 기회의 장으로 만들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진병영 함양군수는 “민간이 축제의 중심인 만큼 시행착오가 재산이라는 생각으로 화려함보다는 사람 냄새가 나는 축제, 민초들의 다양한 삶의 스토리가 옛 정취와 함께 어우러지는 그런 소통의 장이 되기를 희망한다”고 밝혔다.

올해로 22회째 열리는 천왕축제는 암울했던 일제 강점기와 한국전쟁 등 근현대사의 아픔을 간직한 지리산이 희망과 긍정의 아이콘으로 거듭나기를 기원하며 해마다 열리는 축제다. 그동안 방문객들의 큰 호응을 얻은 바 있는 작두타기 공연을 비롯해 천왕가요제 등 다양한 행사가 준비되어 있다.

안병명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