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학칼럼] 알기 쉽게 풀어보는 양악수술

강영훈 창원경상국립대병원 치과 교수

2024-10-02     경남일보

 

양악수술은 상·하악의 위치를 바로 잡아 치열교정치료만으로는 되지 않는 부정교합을 치료하는 수술이다. 평소 부정교합으로 인해 음식물 섭취나 올바른 발음을 하는 데 어려움을 겪었던 사람이라면 양악수술을 고려해볼 수 있지만, 수술에 따른 코 퍼짐 등의 증상이 발생할 수 있는 만큼 정확한 진단과 안전한 수술이 필요하다.

양악수술은 위아래 양쪽 턱을 수술적으로 재위치시키는 수술로서 악(턱)교정수술이 정식 명칭이다. 치열 교정치료가 비정상적인 치열을 정상 치열로 맞추는 것과 마찬가지로 턱 교정 수술은 비정상적인 턱뼈를 재위치 시키는 과정이기 때문이다.

즉 턱교정수술은 턱이 비대칭이거나, 위턱 또는 아래턱이 지나치게 많이 자라거나 덜 자라 주걱턱이나 무턱으로 보이는 경우, 치아의 위치 이상이나 교합 이상으로 교정치료만으로 바로잡을 수 없을 때 필요하다.

턱 교정 수술의 목적은 주걱턱이나 무턱, 안면비대칭 등 골격성 부정교합을 수술적으로 개선시켜 줌으로써 음식물의 저작, 발음 능력 등의 기능적 개선을 도모하고 외모(안모)를 심미적으로 개선시키는 것이다.

수술 후 턱관절 내의 턱뼈 위치나 턱뼈의 고정방법, 위아래 턱을 못 움직이게 하는 고정유무가 수술 후 악골 기능회복과 이동된 악골의 안정성에 상당히 중요한 영향을 미친다. 따라서 치아의 교합과 턱관절에 대한 전문지식이 있는 치과 교정과 전문의사와 구강악안면외과의사에 의해 턱 교정 수술의 진단과 치료 계획 수립이 이루어져야 한다.

양악수술에서 하악(아래턱)만 수술한 경우에는 보통 3~4일 정도 후에 퇴원(수술 후 2~3일째)하게 되며 양악수술을 한 경우에는 5~6일 정도 후에 퇴원(수술 후 4~5일째)하게 된다. 수술 1~2일 후에는 스플린트 장치를 입안에 넣고 고무줄로 고정한다. 고무줄로 고정한 이후에는 건더기가 없는 유동식을 드시게 되며, 장치에 음식물이 잘 달라붙기 때문에 염증이 생기는 것을 막기 위해 입안을 자주 소독해야 한다.

수술로 인한 붓기는 2~3개월이 지나면 빠지고, 늘어난 피부와 근육은 12~18개월이 지나야 새로운 얼굴뼈의 위치에 자리 잡히게 된다. 이때 안면 비대칭이 심해 턱을 많이 교정한 사람의 경우 이중턱 및 살 퍼짐 또한 크게 나타날 수 있다. 이에 턱교정수술을 가장 중요한 목적은 외모 개선 효과보다는 음식을 잘 씹을 수 있게 도움을 주어 삶의 질을 높이는 것임을 명심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