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FC 이어 NC도…경남 연고 프로팀 감독 경질

NC, 성적 부진 강인권 감독 해임…공필성 C팀 감독, 대행 맡아

2024-09-22     정희성
경남(창원)을 연고로 두고 있는 프로 팀들이 잇따라 성적 부진을 이유로 임기가 남은 감독을 경질했다.

NC 다이노스는 성적 부진으로 침체된 분위기 쇄신을 위해 강인권 감독의 해임을 결정했다고 지난 20일 밝혔다. NC는 지난 19일 창원NC파크에서 열린 한화 이글스와의 홈 경기에서 6-7로 패하며 5강 탈락이 확정됐다.

잔여 시즌은 공필성 C팀 감독이 감독대행을 맡는다.

NC 관계자는 “사령탑을 교체하고 새로 시작하는 것이 습관화되는 조직 문화를 지양하고자 했다. 특히 지속가능한 강팀을 만드는 것을 목표로 시스템이나 리더십의 계속성, 연속성을 중요하게 생각해 현장을 꾸준히 믿고 지원했다”며 “하지만 5강 탈락이 확정됨에 따라 분위기 쇄신을 통해 내년 시즌 준비에 중점을 둘 시기라고 판단해 강 감독과의 계약을 해지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강인권 감독은 2022년 5월 11일 NC의 감독대행으로 2022시즌 팀을 이끌었으며, 시즌 종료 후 2023~2025시즌까지 3년 계약을 맺으며 정식 감독으로 선임됐다. 감독 통산(대행 포함) 401경기 197승 197패 7무 승률 0.500을 기록했다.

NC는 다양한 후보군을 대상으로 차기 감독 인선 작업을 진행할 계획이다.

한편 경남FC도 지난 13일 성적 부진 등의 이유로 박동혁 감독에게 계약해지를 통보했다. 경남은 당분간 권우경 수석코치가 감독 대행으로 팀을 이끈다.

박 감독은 실력을 갖춘 젊은 지도자로 주목받아왔다.

2018년 K리그2 아산 무궁화 지휘봉을 잡으며 K리그 최연소 감독으로 데뷔, 그해 K리그2 우승을 일구고 올해의 감독상을 받았다. 2020년에는 시민구단으로 창단한 충남아산 감독으로 부임해 지난해까지 4시즌을 지휘했다.

2022시즌과 2023시즌, 연속으로 플레이오프에 진출하고도 끝내 K리그1 진출에 실패한 경남은 설기현 감독과 이별하고 올 시즌을 앞두고 승격을 기대하며 박 감독에게 지휘봉을 맡겼다. 하지만 예상 밖으로 저조한 성적이 이어지자 결국 결별을 선택했다.

정희성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