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중교통지원 ‘경남 K-패스’ 내년 1월부터 시행

75세 이상 대중교통비 100% 환급 3월부터 ‘섬주민 해상교통운임 무료화’도

2024-09-11     김순철
75세 이상 어르신이 대중교통을 이용할 경우 횟수와 관계없이 교통비의 100%를 환급하는 경남형 대중교통 지원사업 ‘경남 K-패스’를 내년 1월부터 시행한다.

경남도는 11일 도청 프레스센터에서 경남형 대중교통비 지원사업인 ‘경남 K-패스’ 사업과 ‘섬주민 해상교통운임 무료화 지원사업’ 시행 계획을 밝혔다.

75세 이상 어르신 외에 저소득층(기초생활수급자 및 차상위계층) 대상으로는 교통비 환급률을 기존 53%에서 100%로 확대하여 지원한다. 저소득층의 경우 월 15회 이상 이용해야 한다.

월 15회 이상 대중교통을 이용하는 19세~39세 청년은 30%, 40~74세 일반층은 20%를 환급받는다. 경남도 청년 기본 조례에 맞춰 청년층 수혜 연령을 기존 19~34세에서 19~39세로 확대했다.

경남도는 국토부 대도시권광역교통위원회, 18개 시군 등과 긴밀하게 협조체계를 구축해 내년부터 본격 시행될 수 있도록 ‘경남 K-패스’ 시스템 개발과 사업에 필요한 행정절차 등을 진행 중이다.

경남도는 또, 어린이·청소년에 대해서도 현행 교통요금이 일반인(성인) 대비 30~50% 수준인 만큼 교통비 지원을 중장기적으로 검토할 계획이다.

경남도는 기초생활수급자, 차상위계층, 75세 이상 어르신 등 섬 주민 취약계층을 대상으로 ‘섬주민 해상교통운임 무료화 지원사업’도 내년 3월부터 시행한다.

앞서 경남도는 지난 3월부터 전국 최초로 ‘섬주민 해상교통운임 1000원제 지원사업’을 시행하고 있다. 여객선·도선 항로 운임이 1000원을 초과하는 창원·통영·거제 3개 시 섬 주민이 대상인데 월 평균 2만여 명이 지원받고 있다. 섬 주민 취약계층은 내년 3월부터 해상교통을 무료로 이용할 수 있게 된다.

창원·통영·거제·사천·남해·하동 등 6개 시군 53개 섬 2191명(저소득층 284, 75세 이상 1907명)의 섬 주민이 대상이며, 연간 10만 명 정도가 해상교통 운임을 무료로 이용할 것으로 추정된다.

이를 위해 도는 한국해운조합과 여객선 전산 발권프로그램 개선과 유지관리에 관한 협의를 비롯해, 보건복지부 사회보장제도 변경협의, 부정수급 방지 대책 마련, 시군 담당자 설명회 개최 등을 내년 2월까지 완료한 후 3월부터 섬주민 해상교통운임 무료화 지원사업을 본격 추진한다.

김순철기자 ksc2@gn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