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2025진주정원산업박람회’ 성공개최를 기대한다

2024-09-08     경남일보
진주시가 ‘2025대한민국 정원산업박람회’를 유치했다. 이로써 진주시는 내년 6월 초전공원에서 ‘정원과 함께하는 삶:생활 속 실용정원’을 주제로 ‘월아산 숲속의진주 수국축제’와 연계해 ‘진주정원산업박람회’를 10일 동안 개최한다. 시는 한국형 정원문화산업박람회의 새로운 모델을 진주에서 구현하겠다는 의지를 보이고 있다.

이번 박람회 유치전에서 진주시는 경기 수원시, 부산시, 전북 전주시, 강원 춘천시, 충남 천안시 등 전국의 내로라하는 대도시들과 경쟁을 펼쳐 상대적으로 불리했음에도 개최지로 최종 선정돼 의미가 남다르다.

이같은 결과는 진주시의 전략이 주효했다는 분석이다. 프리젠테이션에서 개최 장소인 초전공원이 과거 ‘쓰레기매립장이었던 곳을 호수와 정원, 실내체육관이 있는 공원으로 아름답게 변모시킨’, 이른바, 스토리를 어필해 심사위원들의 마음을 움직였다는 후문이다. 시기 역시 6월 중순으로 더위가 기승을 부릴 때여서 냉방시설이 잘 갖춰진 실내체육관과 수목이 많은 공원을 주 무대로 제시해 ‘쾌적한 환경’을 부각했다. 특히, 시 관계자는 “개최지역 인근의 초전지역 도시개발사업과 함께 조성할 정원계획, 기존 농산물도매시장을 활용한 플리마켓계획 등 주변 테마를 조화롭게 매치시킨 것이 호평을 받은 것 같다”고도 했다.

문제는 지금부터이다. 2023년 기준 문화체육관광부 통계에 의하면 전국에서 가장 많은 방문객이 찾은 곳이 순천만국가정원(778만명)이다. 정원산업의 성공 모델임을 부인할 수 없다. 진주시도 이러한 순천만국가정원의 사례를 눈여겨 볼 필요가 있다.

축제 분위기 속에서 정원산업박람회를 성공적으로 치를 수 있도록 1년도 채 남지 않은 준비단계부터 다양한 분야의 시민사회 구성원들과 함께 의논하고 소통해야한다. 또한, 단지 진주정원산업박람회가 일회성 행사에 그치지 않고 장기적으로 정원산업발전과 정원문화발전을 도모(圖謀)하기 위해서는 지역 내 잠재된 역량을 최대한 이끌어 내 성공적으로 치뤄내야한다. 궁극적으로는 관광산업의 큰 테마로 발전시켜, 순천만 못지 않은 진주의 가치를 업그레이드 하는 데 적극 활용해야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