함안 백암사 와불부처 점안식 봉행

2024-09-08     여선동
함안군 함안면 소재 한국불교 태고종 백암사에서 7일 오전 와불부처 조성 점안식이 봉행됐다.

이날 행사에는 주지 법성스님을 비롯해 이만호 함안군의회 의장, 고영진 경남일보 회장, 함안불교사암연합회, 신도 등 2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봉행됐다.

이번에 조성된 와불부처님은 가로 7m, 세로 2m, 높이 2m 달하는 규모로 조성됐다. 점안법회는 점안불공, 삼귀의례, 반야심경, 주지인사, 사홍서원 순으로 진행됐다.

권공·예배 후 와불에 입힌 흰색 종이를 걷어내고 동시에 바라춤으로 불상을 거행하고 신도들은 와불부처님께 예배를 올렸다.

법성주지스님은 “와불 점안식에 참석해주신 불자님들께 진심으로 감사를 드리고 어려운 시기에 부처님의 가피가 함께 하시길 바란다”는 법문을 전했다.

심광보 불자는 경과보고를 통해 “10여년 전부터 백암사에 인연은 있었다. 그러던 중 지난 5월 10일 총무보살 강정미님이 지금의 부처님을 모신 바로 이 자리에 와불 부처님이 있는 것을 눈으로 보았고 ‘이거 뭐지’ 하고 바라보고 있는 순간 집사람(조순화)의 얼굴이 클로즈업 되면서 지나갔다는 이야기를 듣게 됐다. 이에 현장을 방문해 와불을 모시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말했다.

그 날 바로 스님과 상의를 하고, 승낙을 받아 5월 15일부터 공사를 시작하게 됐다. 그는 “모든 공정을 업자에게 위탁하지 않고 직접 모든 자재를 구입하고 공사일에 동참하고 또 부처님을 모시는 곳이라 작은 쓰레기 하나 들어가지 않게 정성을 다해 6월 25일 부처님을 이 자리에 모시게 됐다”고 경과를 보고했다.

한편 백암사 석조여래좌상은 통일신라시대의 석불좌상의 양식을 잘 계승한 불상으로 2011년 4월 경남도 문화재 제529호로 지정됐다.

여선동기자 sundong@gn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