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장애인체육회 강외정, 패럴림픽 탁구 동메달 획득

여자복식 출전 경북장애인체육회 이미규와 호흡

2024-09-01     정희성

2024 파리 패럴림픽 탁구 여자복식에 출전한 강외정(58·경남장애인체육회)-이미규(36·경북장애인체육회) 조가 결승 문턱에서 패하며 아쉽게 동메달에 만족해야 했다.

1일 경남장애인체육회에 따르면 지난달 31일(현지시간) 프랑스 파리의 사우스 파리 아레나에서 열린 대회 탁구 여자복식(스포츠등급 WD10) 준결승에서 강외정-이미규 조는 세르비아의 마틱 나다-페릭 란코비치 보리슬라바 조에 1-3(8-11, 11-4, 3-11, 9-11)으로 패해 동메달을 차지했다.

패럴림픽 탁구 복식은 3·4위전 없이 모두 동메달을 준다.

강외정과 이미규는 둘 사이로 오는 공을 제대로 처리하지 못한데 아쉬움을 드러냈다.

강외정은 “전반적으로 원하는 대로 풀리지 않은 경기였다. 가운데 구멍이 자꾸 생겼다”며 “제가 너무 못한 경기라 정말 미안하다”고 고개를 숙였다.

이미규는 “가운데를 심하게 뚫렸는데 서로가 너무 양보했다. 서로 마음이 너무 잘 맞아서 그렇게 된 것 같다”며 “복식 결과가 아쉽긴 하지만 단식에서 다시 힘을 내겠다”고 다짐했다.

8강에서 세계 최강 중국에 3-2로 승리하며 여자복식 4강에 진출한 강외정-이미규 조는 기세를 몰아 결승 진출까지 노렸지만 경기가 뜻대로 풀리지 않으면서 패하고 말았다.

하지만 강외정은 동메달을 획득하며 파리 패럴림픽에 출전한 경남선수단에 첫 메달을 선물했다. 이번 대회에 경남 선수는 경남장애인체육회 탁구팀 주영대·강외정, 사격팀 박명순 3명이 출전했다. 탁구 남자 단식 주영대(Class1)는 지난 도쿄 패럴림픽에 이어 2연패를 노리고 있다.

경남장애인체육회 이연곤 사무처장은 “이번 패럴림픽에는 3명의 경남 선수가 출전해 경남의 위상을 높이고 있다. 대회가 마무리될 때까지 건강한 모습으로 좋은 경기를 해주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그러면서 “특히 지난 도쿄 패럴림픽과 항저우 장애인 아시안게임에서 금메달을 획득한 주영대 선수가 2연패를 달성할 수 있도록 열심히 응원하겠다”고 덧붙였다.

여자복식 준결승에 진출한 정영아(45·서울특별시청)-문성혜(46·성남시청) 조도 중국의 구샤오단-판지아민 조에 0-3(7-11, 6-11, 8-11)으로 지며 동메달을 획득했다.

이번 대회에서 한국 탁구가 수확한 메달은 총 4개(은 1·동 3)로 늘었다.

정희성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