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민주당 대표 코로나 양성…여야 대표회담 연기

봉하마을·양산 방문도 순연

2024-08-22     이용구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22일 코로나 19 양성 판정을 받으면서 오는 25일 예정됐던 국민의힘 한동훈 대표 간 양자 회담이 순연됐다.

이 대표가 이날 코로나19 양성 판정을 받자 민주당이 국민의힘에 연기를 요청, 국민의힘이 이를 받아들이면서 양측은 일정을 다시 잡기로 했다.

‘5일 격리 권고’였던 확진자 격리 방역 지침이 ‘주요 증상 호전 후 24시간 경과 시까지’로 완화되긴 했지만 최근 코로나가 재유행하는 데다 언제 증상이 호전될지 알 수 없는 만큼 연기할 수밖에 없었다는 게 민주당 측 설명이다.

민주당 관계자는 이날 오전 기자들과 만나 “이 대표가 아침에 감기 증상이 있어 자가 진단을 해 본 결과 양성 반응이 나왔다”며 “이에 따라 한 대표 측에 순연 의사를 전달했다”고 밝혔다.

한 대표는 여의도 당사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조금 전에 이 대표 측에서 저희에게 ‘부득이하게도 이번 일요일 약속했던 여야 대표 회담을 이 대표의 코로나 증상으로 부득이 연기할 수밖에 없다’는 말을 전해왔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 대표의 쾌유를 바란다”며 “시간이 더 생긴 만큼 더 충실히 준비해 민생을 위한 회담, 정치 복원을 위한 회담, 정쟁 중단을 선언하는 회담이 이뤄지길 기대한다”고 했다.

이에 따라 이날 이 대표와 민주당 신임 지도부는 김해 봉하마을에서 고(故) 노무현 전 대통령 부인 권양숙 여사를, 양산 평산마을에서 문재인 전 대통령을 차례로 예방할 계획이었으나 이 역시 연기됐다.

이용구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