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점식 정책위의장 유임 가능할까

최고위원직 1자리 등 경남 출신 거론 인물 없어 한 대표 “유능 인선 계파 파괴” 적용땐 가능성도

2024-07-28     이용구
한동훈 국민의힘 신임 당 대표가 이번주에 당을 함께 이끌어갈 새 지도부 인선을 추진할 것으로 전망되는 가운데 친윤계 정점식 의원의 정책위의장 유임 여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최고위는 당 대표, 원내대표, 정책위의장, 지명직·청년을 포함한 최고위원 6명으로 구성된다. 지난 23일 전당대회에서는 한 대표 러닝메이트인 ‘친한’(친한동훈)계 장동혁·진종오(청년) 최고위원과 비교적 계파색이 옅다는 평가를 받는 김재원·인요한·김민전 등 5명이 최고위원으로 당선됐다.

최고위원 나머지 1명은 지명직으로 탕평보다는 한 대표에게 힘을 실어줄 확실한 우군으로 지명할 가능성이 높다.

28일 현재로서는 지명직 최고위원이나 그 어떤 당직에도 경남 출신 인사는 거론되고 있지 않는 상황이다.

그나마 현재 정책위의장을 맡고 있는 친윤계인 정점식(통영·고성) 의원 마저도 유임이 될지 확실치가 않다.

한 대표는 정책위의장 인선을 두고는 고심이 깊은 것으로 알려졌다. 재선의 정 의원은 ‘친윤’(친윤석열)계로 정책위의장에 임명된 지 2개월밖에 되지 않아 ‘친한’계 인사로 바꾸면 당내 반발이 나올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올수 있기 때문이다. 물론 정책위의장은 당 대표가 임명하지만 원내대표와 협의해 의원총회에서 추인을 받아야 하는 절차도 거쳐야 한다.

정책위의장의 임기는 1년으로 친윤계 의원들이 남은 임기를 문제 삼는다면 임기 초반부터 계파 갈등으로 번질 수도 있다.

한 대표는 인선 기준으로 ‘유능’을 내세웠는데 계파를 없애겠다는 의지도 밝혀 온 만큼 정 의원의 정책위의장 자리의 운명은 현재로서는 ‘탕평’에 기대볼 수 밖에 없는 처지가 됐다.

당 살림살이를 책임지는 사무총장에는 수도권 출신 3선의 송석준 의원과 재선 배현진 의원 등이 거론된다. 한 대표는 사무처 개혁을 중점에 두고 적임자를 찾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 외에도 한 대표가 비대위원장일 때 비서실장을 맡았던 김형동 의원, 비대위원이었던 재선의 김예지 의원의 중용 가능성도 나온다. 한 대표 초대 비서실장에는 이명박 정부에서 청와대 춘추관장과 대변인을 지낸 여권 내 대표적 언론통인 강원 원주출신의 재선 박정하 의원이 임명됐다.

이용구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