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천포 바다 '돌문어' 제철, 낚시객 줄줄이 계탔다

금어기 해제 낚시객들 문전성시…침체된 지역경제 활성화 '웃음꽃'

2024-07-10     문병기
한려수도의 중심이자 청정해역으로 알려진 삼천포대교 인근에 제철 맞은 돌문어가 풍년을 이뤄 전국의 강태공들을 유혹하고 있다.

전국에서 1000여 명 이상의 강태공들이 몰려들면서 낚시배는 물론 지역경제 활성화로 이어져 모처럼 웃음꽃이 피어나고 있다.

금어기에 있던 돌문어는 지난 9일부터 금어기가 해제됨에 따라 전국에서 돌문어의 짜릿한 손맛을 보기 위한 낚시객들로 문전성시를 이루고 있다.

물살이 세기로 유명한 삼천포대교 인근 바다는 유속이 느려지는 현상이 나타나는 밀물과 썰물이 교차할 즈음 본격적인 삼천포돌문어 낚시가 이뤄진다.

금어기가 해제된 지난 9일 사천시 선적 낚시 및 어선 700여 척이 출어했다. 통통 튀는 짜릿한 손맛을 느끼려는 전국 강태공 1000여 명이 출조에 나서면서 낚시배들이 동이 날 정도로 호황을 누렸다. 이날 강태공들은 1인당 평균 20여 마리 이상 돌문어를 잡아 손맛은 물론 싱싱하고 맛있는 돌문어를 즐기며 행복한 하루를 보냈다.

사천시 등에 따르면 지난해 삼천포대교 인근 바다에서 문어잡이를 하는 낚시꾼은 평일에는 100여 척에 700~1000여명, 주말에는 최대 180척에 1500~2000여 명이 사천을 찾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은 서울은 물론 수도권과 충청도, 전라도 등 전국에서 낚시꾼들이 몰리면서 낚시 관련 상가는 물론 숙박과 식당, 주유소 등에는 모처럼 손님들이 몰려들어 즐거운 비명을 지르고 있다.

특히 사천바다케이블카와 아쿠아리움 등 주요 관광지는 물론 용궁수산시장 등에도 수려한 경관을 즐기고 싱싱한 수산물을 구입하고 먹기 위한 발길들이 이어지고 있다.

삼천포항 인근에서 잡히는 삼천포돌문어는 주로 6월부터 9월까지 3개월 동안 제철이다. 색이 유난히 붉고 맛이 담백한 것이 특징이다.

김 모(55)씨는 “올해는 유독 돌문어를 잡으려는 꾼들의 발길이 이어지면서 주말이면 예약을 하려는 사람은 많은데 배가 없어 손님들의 요구를 들어줄 수 없을 정도”라며 “돌문어도 풍년이다보니 본격적인 휴가철이 시작되면 케이블카와 돌문어로 인해 침체됐던 지역경제가 다시 활기를 띠고 있는 것 같다”고 밝혔다.

문병기기자 bkm@gn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