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 夜해진 경남 여름밤]진주라 천리길 '유등 빛 좋고 남강 물 좋고'

2024-07-10     최창민
경남의 밤이 더 夜해지고 있다. 천혜의 자연과 혹은 1000년의 역사와 함께, 그리고 아름다운 지역의 명소와 형형색색의 야간 조명등이 어우러져 환상적인 모습을 연출한다. 인생샷 한 컷을 건지기 위해 서울에서 경남까지 1000리를 마다하지 않고 달려오는 이들도 부쩍 늘고 있다. 그런 경남의 아름다운 밤을 그대로 묵혀둘 수는 없다. 알리고 알려 더 많은 관광객들이 경남을 즐길 수 있도록 하기 위해 본보에서는 더 야해진 경남의 지역별 명소들을 소개하는 코너를 마련했다.

찜통더위에 지친 시민들의 발길이 기온이 한결 부드러워지는 저녁시간대에 남강으로 향하고 있다.
은은한 유등과 화려한 빛의 진주성 야경이 시(視)신경을 깨우고, 남강을 가르는 김시민호에서 온몸으로 강바람을 느낀다.
조금만 발품을 팔면 정겨운 사람의 향기가 물씬 나는 논개시장에서 시원한 전통 맥주도 한잔할 수 있다. 이른바 오감으로 여름밤의 무더위를 식히는 야간 힐링이다.

진주는 이 아름다운 요소를 다 가졌다

진주만이 갖는 야간 힐링 콘텐츠는 ◇소망진산 유등테마공원◇유람선 김시민호◇진주진맥 브루어리탐방◇달빛영화제&나이트마켓◇남강 별밤 피크닉이다. 연간 120만명이 넘는 관광객을 끌어 모을 정도로 인기다. 이 차별화된 콘텐츠는 진주의 가을 축제가 주 무대이지만 최근 여름철에도 많은이들이 찾아와 진주를 만끽하고 있다.

우선 진주 남강 변에 동그라니 솟아있는 ‘소망진산 유등테마공원’은 야간에 더욱 빛나는 명소다.

남강과 진주성의 아름다운 야경을 조망할 수 있으며 유등정원, 유등전시관, 소망데크, 잔디마당, 정자목 쉼터, 전망쉼터(무궁화정원)가 시민들에게 휴식공간을 제공한다. 기묘하고 아름다운 유등에 불을 밝혀 보는이 에게 색다른 느낌을 선사한다. 여름철 지리산 방향으로 해가 뉘엿뉘엿 자취를 감추면 시민들의 발걸음이 하나둘 씩 모여든다.

은은하게 빛나는 유등의 아름다움에 심취해 거닐다보면 더위는 사라진다. 여기에 강바람이 더해져 나도 모르게 무더위를 잊어버린다.

△유람선 김시민호

남강과 진주성 촉석루 등 야경을 볼 수 있는 최고의 프로그램이다. 진주교 아래를 지나 야경 속으로 들어가면 짜릿함이 배가된다

김시민호는 물빛나루 쉼터 망진나루에서 승선할수 있다. 사전 예매는 필수, 화 수 목요일 오후 1시부터 9시까지 운항하며 금 토 일요일은 오전 10시부터 9시까지 운영한다.

낮의 느낌과 또 다른 남강의 밤. 김시민호를 타고 느껴보는 진주의 야경은 더위를 잊을 수 있는 최고의 풍광을 자랑한다.

네티즌들은 아직 안타봤다면 타보기를 권하고 있다. 탑승 시 할인 및 면제를 받고 싶은 시민은 증빙자료를 현장 매표소에 제시해야 한다. 지난 3월 15일 시작해 오는 11월 31일까지 운항한다.

△진주진맥 브루어리

유등과 강바람을 즐겼다면 논개시장으로 발길을 돌려보자. 시원한 진주로컬 전통맥주가 기다리고 있다.

지난 4월부터 수제맥주인 ‘진주진맥’과 다양한 문화 콘텐츠를 함께 즐길 수 있는 ‘진주진맥브루어리’를 운영 중이다

‘진주진맥’은 진주 맥주, 진한 맥주, 진짜 맥주라는 콘셉트로 우리나라 전통 토종 씨앗인 진주 금곡면의 앉은키밀을 주원료로 제작한 고급 수제맥주를 말한다. 진주시 상권르네상스사업의 일환으로 개발한 특화상품이다.

‘진주진맥 브루어리’는 진양호로 569번길 10에 위치해 논개시장 올빰야시장과 도보로 2~3분 거리에 있다. 단순한 상업공간이 아닌 시민들이 다양한 콘텐츠 기반의 문화활동을 체험하고 소통할 수 있다. 매주 화요일부터 일요일, 오후 5시부터 11시까지 운영한다.

입소문을 타면서 남녀노소 구분 없이 많은 시민들이 찾아온다. 시민들은 “진주에서만 체험할 수 있는 으뜸가는 문화관광 콘텐츠”라면서 “한번 찾아가 봐야할 곳”으로 꼽는다. 올빰야시장 등 전통시장과 연계한 문화 및 이벤트 행사를 기획해 시민들과 관광객들의 발길을 끌어 모으고 있다.

△달빛영화제&나이트마켓

인위적인 빛만 있는 건 아니다. 달빛 아래 영화제도 운영하고 있다. 진주종합경기장 야외공연장에는 ‘달빛영화제&나이트마켓’이 더위에 지친 시민들의 심신을 위로한다. 지난 6월에는 애니메이션 ‘정글번치: 월드투어’를 상영했다.

달빛영화제는 지난 5월 첫 회를 시작으로 8월까지 매달 개최된다. 올해 세 번째 ‘달빛영화제&나이트마켓’은 7월 19일 열리며 상영영화는 ‘스파이즈’이다. 우천 시에는 일주일 연기해 진행한다.

8월에는 ‘특수요원빼꼼’이 상영될 예정이다. 또한 태권도 시범단 공연, 우리소리한마당 공연, 피아노 연주 등 다양한 볼거리와 즐길거리도 함께 진행될 계획이다.

진주종합경기장의 드넓은 잔디광장, 달빛 아래 아름다운 영화 한편의 감상은 어린이들에게는 평생 추억을, 어른들에게는 감성과 아름다운 낭만을 느낄 것이다. 특히 무더위에 아이들이 시원하게 놀 수 있도록 마련한 물놀이 공간도 큰 인기다.

△남강 별밤 피크닉

남강 별밤 피크닉은 야간관광 특화도시 조성 사업으로 요즘 시민에게 큰 호응을 얻고 있다. 남강과 뒤벼리, 남가람 별빛 길의 아름다운 야경을 무대로 버스킹 공연을 한다. 시민들은 넓은 공간에서 피크닉을 즐길수 있다.

지난 5월부터 시작해 오는 9월까지 매주 토요일 오후 7시부터 칠암동 남강둔치에서 펼쳐진다. 매주 수요일 진주시 야간관광 공식 SNS를 통해 신청을 받고 있다. 최근에는 매주 접수 시작 후, 약 한 시간 내 참가인원 60명의 신청이 마감될 정도로 큰 인기를 끌고 있다. 사전 신청하지 않더라도 개인 피크닉 장비를 지참해 감미로운 버스킹 공연을 함께 즐길 수 있다. 우천 시나 장마철인 7월에는 휴장하고 8월부터 시작한다.

최창민기자 cchangmin@gn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