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녕 80대, 집 마당에 쓰러져…병원 옮기고 6일 만에 숨져

올해 첫 온열질환 사망자 추정…道 “오후 시간 야외활동 자제” 당부

2024-07-09     정웅교
경남지역에서 지속적으로 온열질환자가 발생하고 있는 가운데 창녕에서 올해 첫 추정 사망자가 발생했다.

9일 질병관리청, 소방 등에 따르면 지난 4일 오후 2시 30분께 창녕군 한 마을에서 80대 여성 A씨가 집 마당에 쓰러졌다는 신고가 119에 접수됐다. 이웃주민이 발견해 신고한 것이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소방당국은 응급처치 후 병원으로 이송했지만, 이틀 뒤인 6일 A씨는 결국 사망했다. A씨가 쓰러진 당시 낮 기온 33도를 웃도는 등 폭염주의보가 발효됐었으며, A씨의 체온이 40도에 달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A씨를 포함해 5월 20일부터 이달 7일까지 경남지역에서 발생한 온열질환자는 45명으로 집계됐다. 경기(109명), 경북(55명)에 이어 전국 세 번째다.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에서는 27명이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경남도는 온열질환자가 지속 발생될 수 있다는 우려에 건강수칙 준수를 당부했다.

도 관계자는 “도민들도 폭염에 대비해 가장 무더운 오후 시간대에는 농사일, 체육활동, 각종 행사 등 야외활동을 자제하고, 충분한 휴식과 함께 물을 자주 마셔 건강관리에 주의해 달라”고 당부했다.

한편 도는 폭염전담팀(TF) 가동 및 상황관리, 폭염 취약계층 특별관리, 민간·공공사업장 폭염 예방 지도·홍보, 마을·가두방송, 재난문자전광판 등 활용한 도민 행동요령 홍보, 시·군 대비태세 점검 등 폭염 예방활동을 펼치고 있다.

또한, 농업분야와 야외작업자의 인명피해 예방을 위해 현장 예찰을 강화하고, 폭염행동요령을 적극 홍보하고 있으며, 자율방재단 등 관련 단체와도 협업해 현장 순찰을 하고 있다.

정웅교기자 kyo1@gn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