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 1인극제·거창 2024' 개막

23일까지 거창문화원·삼봉산문화예술학교 등

2024-06-20     백지영
다양한 1인 공연의 매력을 만끽할 수 있는 아시아 1인극제·거창 2024(이하 아시아 1인극제)가 20일 개막했다. 축제는 오는 23일까지 주무대인 거창문화원과 삼봉산문화예술학교를 주축으로 박산합동묘역, 거창군삶의쉼터, 거창군청 로타리 등 거창군 다양한 장소에서 펼쳐진다.

아시아 1인극제는 전통을 현대적인 퍼포먼스로 작업하는 아시아 지역 솔로 퍼포머들의 축제로 36년의 역사를 가진 행사다.

올해는 전통 연희, 춤, 음악, 연극, 마임, 오브제 인형극, 서커스, 마술, 저글링, 복합 장르 등 전통을 바탕으로 한 다양한 1인 공연을 극장과 야외에서 선보인다.

21일은 오후 7시 거창문화원 상살미홀에서 △지정남 오월1인극 ‘환생굿’ △김보라 소리극 ‘즈킁’ △김영주 서커스 ‘벽 앞에 서서’, △이진규 ‘파이어 퍼포먼스‘ 등 다양한 작품을 공연한다.

22일은 고제 삼봉산문화예술학교로 자리를 옮겨 야외 마당과 실내 극장, 숲속 무대 등에서 축제를 이어간다. 오후 4시 30분부터 인형극·무용·난장 등 쉴 새 없이 이어지는 공연은 오후 10시 황해도 만신 양정이의 ‘작두거리’ 굿으로 축제의 정점을 찍는다. 이후 이진규의 불쇼와 대동놀이(달집태우기·강강술래)로 밤을 지새운다.

23일은 고제 마을주민과 태국 이주민이 함께 준비하는 호사놀이(호랑이사자춤), 전통예술공연단이 여는 풍물판굿, 타악 공연을 통해 신명나는 주민 잔치에 나선다.

부대 행사로는 △캘리그래피 △단오부채·전통 솟대 만들기 △사주·타로 체험 △아시아옷 입어보기 △아시아 음식 나누기 등 체험이 준비돼 있다.

지난해 호응을 얻은 아시아1인극제 공식춤 ‘거창난리버꾸춤’ 경연은 2차례의 예선을 거쳐 오는 22일 오후 7시 삼봉산문화예술학교에서 결선이 펼쳐진다.

전문 예술인들이 미래 세대에 1인극을 알리는 자리도 마련했다. 인도에서 배우·안무가·무용수로 활동하는 라암 쿠마르는 거창연극고에서 ‘청소년 1인극 학교’, 마임 배우 김흥남은 지역아동센터 5곳을 대상으로 ‘어린이 1인극 학교’ 1일 강사로 각각 나선다.

유진규 예술감독은 “전통을 지키면서 싸우고 있는 아시아의 1인 공연자들을 거창에 불러 모아 군민들과 함께 일찌기 볼 수 없었던 난리버꾸통 축제를 벌이고 싶다”고 말했다.

관련 정보 아시아1인극제 누리집(amonodrama.modoo.at/). 문의 055-944-6886, 010-3520-8220.


백지영기자 bjy@gn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