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주시, 촉석루 국보 승격 신청한다

시 학술용역 보고회, 8월 신청서 제출키로 국가유산청서 국가지정문화유산 ‘명승’ 검토중

2024-06-16     최창민
진주시가 오는 8월 촉석루 국가지정문화유산 국보 승격 신청서를 제출한다.

진주시는 지난 14일 시청 문화강좌실에서 ‘촉석루 국가지정문화유산 승격 학술용역 보고회’를 갖고 촉석루를 국가지정문화유산(국보)으로 승격하기 위해 오는 8월 국가유산청에 신청서를 제출한다고 16일 밝혔다.

이날 보고회에는 조규일 진주시장과 관계 전문가 등 10여 명이 참석해 촉석루의 문화유산적 가치, 경관적 가치, 건축적 가치, 역사적 가치를 고찰하고 ‘촉석루의 국가지정문화유산(국보) 승격’ 당위성에 대해 논의했다.

보고회에 참석한 관계전문가의 의견을 반영해 복원 과정에서의 중요한 역할을 담당했던 단체의 후손이 보유한 자료 및 공사 당시의 시방서 등 촉석루에 대한 추가적인 자료를 확보하기로 했다.

자료가 확보되면 이를 데이터베이스화하고, 검증된 자료를 통한 3D 작업으로 촉석루가 원형에 가깝게 복원됐음을 증명하는 등 승격의 근거를 구체화할 계획이다.

조규일 시장은 이날 문화유산적 가치를 언급하며 촉석루 국보승격에 대한 애착을 보였다.

조 시장은 “촉석루의 국가지정문화유산 승격에 대한 지역 내 공감대는 이미 충분히 형성돼 있다. 촉석루의 문화유산적 가치가 경관적, 역사적 가치 등 종합적인 관점에서 평가받을 수 있도록 추가 자료 수집 및 철저한 검증으로 국보로 승격될 수 있도록 노력해 주시기를 바란다”고 당부했다.

진주성 안에 위치한 촉석루는 진주의 빼어난 경관을 대표하는 건축물로 1948년 국보로 지정됐으나 한국전쟁으로 인해 전소되면서 국보에서 해제됐다. 1956년 진주고적보존회를 중심으로 촉석루 복원이 추진돼 민관의 협조와 국가의 후원에 힘입어 전국적인 지원과 관심 속에 1960년 2월에 준공했다. 이후 1983년 7월 20일 경상남도 문화재자료 제8호로 등록됐으며 2020년 6월 11일에 경상남도 유형문화유산으로 지정됐다.

국보로 지정하는 것에 대해 역사학자들은 복원한 촉석루의 주춧돌을 기존, 나무가 아닌 일부 화강암으로 대체해 원형이 훼손됐다는 문제를 제기하고 있다. 특히 이번에 국보로 승격한 밀양루에서 보이는 익랑(翼廊)이 촉석루에서 사라진 것도 지적사항이다.

하지만 진주시는 국보 승격 외에도 현재 이미 ‘명승(名勝)’ 지정도 병행하고 있다.

진주시 관계자는 촉석루가 국가지정문화유산인 명승지정 검토 대상으로 추천돼 국가유산청에서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명승은 국가지정문화재로, 국가유산청에서 경치가 뛰어난 지역을 대상으로 지정하는 것이다. 국가지정문화유산에는 △국보 △보물 △사적 △명승 천연기념물이 있다.

최창민기자 cchangmin@gn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