때이른 무더위에 경남 온열질환자 급증

최근 6일간 21명 발생…전국서 두 번째 평년 대비 더운 날씨 당분간 지속 전망 기상청 “야외활동 자제, 음식 관리 철저”

2024-06-16     정웅교
이른 무더위가 지속되자 도내에서 온열질환자가 급증하고 있는 가운데 뜨거운 날씨는 당분간 지속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면서 건강관리가 요구된다.

16일 질병청의 ‘온열질환감시체계 운영결과’에 따르면 지난달 20일부터 14일까지 발생한 전국 온열질환자는 176명으로 나타났다.

온열질환자는 대부분 야외에서 발생했다. 157명이 작업장(45명), 논밭(36명), 운동장(22명) 등에서 발생했다. 연령대별로 보면 50~59세가 32명으로 가장 많았다. 이어 60~69세 29명, 40~49세 24명, 70~79세 22명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발생시간으로는 오후 1시~2시가 25명으로 집중됐다. 이어 오후 3~4시 23명, 오전 10시~11시 21명, 오후 2~3시 20명 등의 순으로 집계됐다. 질환 중에서는 열탈진이 80명으로 가장 많았으며, 열사병은 52명, 열경련 24명이다.

경남에서는 이 기간 총 25명의 온열질환자가 발생했다. 경기, 경북에 이어 세 번째로 많이 발생한 것이다.

특히 경남은 지속된 무더위에 최근 6일간(9일~14일) 21명의 환자가 발생했다. 경기(22명)에 이어 두 번째로 많은 것으로 집계됐다. 시군별로 살펴보면 거제가 5명으로 가장 많았고, 양산·김해 각 3명, 합천·함양·진주·창원(의창) 각 2명, 산청·창녕 각 1명으로 나타났다.

무더운 날씨는 지속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어 추가 온열질환자 발생이 우려된다.

17일 경남의 아침기온은 14~20도, 낮 최고기온은 28~32도로 평년(25~29도)보다 2~4도 높겠다. 18일에도 낮 최고기온이 30~35도로 평년(25~29도)보다 5~7도 높겠다. 이기간 경남 대부분 지역에서 최고체감온도 31도 이상으로 올라 덥겠다.

기상청은 온열질환 발생 가능성이 높다며 건강관리 유의를 당부했다.

부산지방기상청 관계자는 “야외 활동과 외출 자제, 식중독 예방을 위해 음식 관리 철저히 하길 바란다. 또, 야외작업장에서는 시원한 물과 휴식 공간 준비하고, 축산농가에서는 송풍과 분무장치 가동해 축사 온도 조절을 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정웅교기자 kyo1@gn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