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해 장유소각장 ‘증설’ 계획대로 추진

홍태용 시장, 쓰레기 안정적 처리위해 필요 예산 이미 집행…중단시 막대한 배상 책임

2022-07-26     박준언
‘증설’이냐 ‘이전’이냐를 두고 10여 년 이상 김해지역의 뜨거운 현안이었던 ‘장유소각장 현대화사업’ 문제가 일단락됐다.

김해시는 인구증가로 생활쓰레기 배출량이 많아지자 2001년부터 장유 소각장 소각로(1호기)를 개·보수하고 2호기를 증설하는 사업을 추진 중이다. 그러나 주민들이 악취·분진과 건강 우려를 호소하며 소각장 증설에 반대해 사업이 지지부진하다.

홍태용 김해시장은 26일 시청 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생활쓰레기의 안정적인 처리를 위해 자원순환시설을 신설, 대보수하는 현대화사업을 계획대로 추진한다”고 발표했다.

홍 시장은 지난 2달 동안 장유소각장 현대화사업과 관련해 인수위원회 검토 내용, 주민간담회 찬반의견, 실무부서의 각종 보고자료를 검토했다.

홍 시장은 “김해시는 하루 평균 200t의 생활쓰레기가 발생해 140t이 소각처리되고 나머지 약 60t은 진영매립장에 야적하고 있지만, 매립장도 전체 적치용량 5만 3000t의 70% 정도로 포화상태에 도달했다”고 밝혔다. 이어 “현재 소각시설은 2001부터 22년째 가동되고 있어 노후화로 예기치 못한 고장 사고 발생 시 쓰레기 대란이 우려된다”고 우려했다.

또 “현대화사업은 정부 정책방향에 따라 추진되는 광역화사업으로 국·도비 278억원과 창원시비 50억원이 추가 지원되며, 현재까지 국·도비 131억원과 창원시 부담금 9억원을 확보해 집행했고 한국환경공단이 사업시행자를 선정해 추진 중에 있어 사업을 중단할 경우 막대한 손해배상책임이 따를 것으로 예상된다”고 설명했다.

김해시는 영향권 주민 지원과 관련해 주민들이 우려하는 건강과 재산권은 주민지원협의체와 협의해 생활여건 개선을 확대토록 하겠다는 입장이다.

홍 시장은 “자원순환시설 현대화사업은 그간 추진과정에서 위법적인 사실이 없다고 판단되어 주민토론회 등 개최 없이 현재 계획대로 신속히 추진할 것이며, 이전 문제에 대해서는 내년 하반기 환경기초시설 전반에 대한 집적화 타당성 연구 용역을 통해 장기적인 계획을 수립해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박준언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