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건수 한국배영농법인 대표 ‘동탑산업훈장’

제26회 농업인의날 표창, 자력갱생 성공모델 제시...직거래 수출 개척 등 공로

2021-11-15     강진성
진주시 소재 한국배영농조합법인의 김건수 대표가 해외시장 개척 공로를 인정받아 ‘동탑산업훈장’을 받았다.

지난 11일 김 대표는 정부 세종컨벤션센터에서 열린 ‘제26회 농업인의 날 기념식’에서 유공자로 선정됐다.

김 대표는 지역에서 농산물 수출로 이미 유명하다. 그가 이끌고 있는 한국배영농조합법인은 2012년 설립됐다. 그는 매년 농산물 과잉 공급에 따른 가격하락으로 농가들이 어려워하자 수출로 눈을 돌렸다.

김 대표는 경영철학은 ‘3무(정책자금 지원 無, 법인 임원 보수 無, 해외 직거래로 유통마진 無)’다.

자력갱생을 위해 영농법인 부지매입, 선과장·창고 건립, 장비 구입 등 투자비 14억원을 순수 조합원 출자금으로 충당했다. 임원은 봉사한다는 마음으로 직을 맡고 있다.

또 그는 자력으로 무역회사를 거치지 않고 현지 바이어를 섭외해 직거래 수출을 성사시켰다. 직거래 수출을 고집한 이유는 유통마진이다. 직거래를 통해 아낀 유통마진을 농가에 돌려주기 위해서다.

그 결과 조합원 54개 농가는 인도, 아랍에미리트, 캐나다, 네덜란드, 뉴질랜드 등 12개국에 수출하게 됐다. 지난해 영농법인의 신선 농산물 수출액은 250만 달러에 달한다.

김 대표는 수출 농산물인만큼 품질 관리에도 정성을 들였다. 고품질·균일화를 위해 조합 농가의 재배기술을 표준화하고 수출 품평회를 가졌다. 또 현지 시장조사, 마케팅 등 1인 다역으로 직거래 수출 기반을 구축했다.

그는 ISO22000 및 할랄(KMF·ESMA) 등 국제인증을 받아 K-플루트(fruit)의 인지도와 신뢰도 향상에도 기여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이와 함께 농산물품질관리원, 농림축산검역본부, 농촌진흥청 등과 합동교육으로 농업인 수출 역량을 강화해왔다.

그는 기존 수출 기반을 통해 배, 단감에 이어 딸기 수출도 성사시키며 지역 농가 소득증대에 도움을 주고 있다. 이를 위해 그는 2020년 딸기 농가의 건의를 받아 ‘파머스팜’이라는 농업회사법인 자회사를 설립했다.

김건수 대표는 “끊임없는 열정과 도전정신으로 지역농산물 판로확대를 위해 수출에 몰두한 결과가 동탑산업훈장이라는 큰 상으로 이어지는 것 같아 무한한 영광과 더불어 큰 책임감을 느낀다”며 “한국 농산물의 세계화를 꿈꾸면서 혁신과 도전을 멈추지 않고 계속해서 최선을 다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강화된 수출국의 안전관리 기준에 적합하도록 적극적인 도움을 준 농관원 경남지원에 감사의 말씀을 드린다”고 밝혔다.

강진성기자 news24@gn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