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공원구조대 PTSD 치유 위한 힐링 프로그램 진행

2021-06-24     배창일
국립공원구조대를 대상으로 스트레스 회복력을 강화하는 ‘국립공원구조대 힐링 프로그램’이 23일부터 25일까지 한려해상생태탐방원에서 진행된다.

국립공원공단에 따르면 국립공원구조대는 각종 재난, 재해 현장에서 국민의 생명과 재산을 보호하고 안전사고 발생 시 신속한 대응과 구조 활동 등의 임무를 수행한다. 이들은 연간 3500만 명 이상의 탐방객이 방문하는 국립공원 현장 최일선에서 헬기 추락사고 현장 수습, 변사체 수습, 눈사태 매몰자 수색, 과다 출혈자 현장 응급처치 등 참혹한 사고 현장과 밀접하게 접촉해 심한 스트레스 장애를 겪기도 한다.

실제 헬기 추락사고와 익수 사망사고 수습 등의 업무를 수행한 구조대원들이 이후 심한 스트레와 우울증을 호소한 사례도 있다.

이에 공단은 구조 현장 경험에 따른 심리적 충격 해소와 외상 후 스트레스 장애 예방을 위해 맞춤형 생태관광프로그램인 스트레스 회복 프로그램을 마련, 지난해 10월 국립공원구조대 29명을 대상으로 힐링 프로그램을 시범 운영했다. 올해는 6월과 11월 연 2회 운영된다.

힐링 프로그램은 참가자들의 스트레스를 진단하고 분석하는 ‘스트레스 지수 측정’, 자연과 바다를 통해 심리적 에너지를 회복하는 ‘바다 힐링 여행’을 비롯해 악기 연주 체험과 음악 체험 등 다양한 콘텐츠로 휴식과 충전의 기회를 제공한다.

이승찬 국립공원공단 재난안전처장은 “힐링 프로그램 운영을 통해 재난안전 업무를 수행하는 직원들의 정신을 건강하게 유지하고 이를 통해 대국민 안전 서비스를 더욱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배창일기자 bci74@gn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