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호강 전통방식 누치잡이

2020-12-21     원경복
최근 아침 최저 기온이 영하권 이하로 떨어지는 날이 계속되자 얼어붙은 산청 경호강 인근 주민들이 작살로 누치를 잡아 올리고 있어 눈길을 끈다. 겨울 누치잡이는 전통방식 그대로 진행된다. 우선 강바닥이 훤히 보일 정도로 투명한 얼음이 두껍게 얼었을 때 얼음판 위에서 강바닥의 누치떼를 몬다. 도망가던 누치가 지쳐 멈춰서면 도끼나 망치로 얼음에 구멍을 내고 긴 작살로 찔러 잡아 올린다. 길이 60cm에 달하는 누치도 잡히고 있어 지역 주민들의 겨울철 별미로 손꼽힌다. 생초면 주민인 박승 생초정미소 대표는 “날씨가 추워 평소보다 큰 대물을 잡아 올릴 수 있어 손맛은 물론 매운탕을 즐기기에도 좋다”고 말했다.

원경복기자·사진제공=산청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