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제시, 빈산소수괴 어업피해 지원 총력

총 227건, 45억2700만원 집계 입식 미신고 피해도 지원 검토

2020-08-30     배창일
거제시가 지난 7월 말경부터 시작된 유례없는 빈산소수괴(산소부족 물덩어리)로 인한 양식 어업인들의 피해 대책마련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30일 시에 따르면 현재 정밀 피해조사를 완료하고 1차분 입식 신고가 돼 있는 76건, 복구금액 12억2500만 원에 대해서는 복구계획을 수립해 경남도에 제출했다.

전체 피해현황은 굴, 멍게, 진주담치 3품종으로 총 227건, 45억2700만 원으로 집계됐다. 주로 진해만 해역이 피해지역으로 올해 장기간 이어진 장마에 따른 담수 유입이 빈산소수괴의 원인으로 추정되고 있다.

특히 피해를 입은 어업인 중 절반가량이 입식 신고를 하지 않아 피해신고와 복구계획 수립이 어려웠지만 거제를 포함한 인근 피해지역인 창원·통영시와 고성군과 함께 입식 신고를 하지 않은 피해 어업인에 대해서도 피해조사를 실시하고 복구계획을 수립해 해양수산부에 제출하기로 경남도와 협의했다.

시는 입식 미신고 피해 어업권에 대해 복구계획을 수립 중으로, 빠른 시일 내 경남도에 제출할 방침이다. 복구계획의 최종 확정은 중앙어업재해심의회를 거쳐 확정하게 되며, 재난지원금은 가구당 최대 5000만 원까지 지원받을 수 있다.

변광용 시장은 피해 현장을 방문해 현장의 소리를 경청하고 어업인들을 격려하는 한편 어업피해 발생 시 재난지원금을 받지 못하는 어업인이 없도록 양식어장에 입식 후 반드시 입식신고를 할 수 있도록 행정지도에 최선을 다할 것을 관계부서에 지시했다. 또 입식 신고를 하지 못한 어업인들의 지원 대책 마련을 위해 지역 정치인들에게 지원방안 마련을 주문했다.

배창일기자 bci74@gn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