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도, 김해신공항 활주로 3개 대안 마련

자문위, ‘11자형·동쪽 V자형’ 등 국토부 건의 기본계획 반영키로

2017-11-01     이홍구
경남도가 김해신공항 소음피해를 최소화하는 3가지 활주로 대안을 마련했다.

도는 1일 도청 중회의실에서 ‘김해신공항건설 자문위원회’를 열어 소음피해 최소화 방안과 보상대책 등을 논의했다.

이날 자문위원회에서는 기존 국토교통부안을 비롯해 4개안을 검토했다.

자문위원들은 논의결과 ‘11자형’ 활주로 2개안과 ‘동쪽 V자형’ 활주로안 등 3개안이 국토교통부의 기존안보다 사업비는 증가하지만 소음피해 최소화에 가장 적합하다고 판단했다.

11자형 활주로 2개안은 인제대학교 박재현 교수가 제안한 신설 활주로를 남측방향으로 3~4km 이동한 것과 경남발전연구원 마상열박사가 제안한 남측방향으로 2.0km 이동한 형태다. 김해시에서 제안한 동쪽 V자형 활주로도 대안으로 선정됐다.

도는 자문위에서 마련한 3개안을 국토교통부에 건의해 계획계획에 반영토록 한다는 방침이다.

한경호 권한대행은 “김해신공항 건설을 위해 반드시 최우선적으로 해결해야 할 소음문제에 대해 도민들이 공감할 수 있는 최적의 대안을 마련해 달라”며 “도민의 이익을 최우선으로 판단하여 도민과 김해시민들의 동의와 지지 속에 신공항이 건설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했다.

앞서 도는 지난달 24일 “김해신공항은 시간이 걸리더라도 활주로 위치 변경 등 소음 최소화와 김해시민이 동의하는 보상대책이 마련되고 나서 추진돼야 한다”는 입장을 밝힌 바 있다. 그러면서 소음피해 최소화를 위한 활주로 변경 선행, 김해시민이 동의하는 보상대책 마련, 배후도시 조성과 교통망 구축 등 3가지 전제조건을 내걸었다.

이홍구기자 red29@gn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