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재청 '통영 소반장 공방' 문화재 등록

공방 주택 겸한 근대 전통장인 생활상 자료

2017-10-23     허평세 기자
통영 소반장 공방이 문화재로 등록됐다.

문화재청(청장 김종진)은 통영 소반장 공방을 비롯 근대문화유산으로서 가치가 있는 영광 원불교 신흥교단 대각전, 광주 관덕정 등 6건과 망우 독립유공자 묘역, 당진 소난지도 의병총 항일독립 문화유산 2건 등 총 8건을 문화재로 등록했다고 23일 밝혔다.

통영 소반장 공방의 경우 등록문화재 제 695호로, 살림집의 안채와 작업공간인 공방의 기능을 겸하고 있는 공방 주택으로 근대기 통영지역 전통공예 장인들의 생활상을 엿볼 수 있는 중요한 학술적 자료로 인정받았다.

건축사적인 측면에서 지역 민가의 고유성과 소목 장인의 독창적 기교가 어우러져 희소가치가 있고 근대기 공방 건축의 형성과정도 잘 나타난 장소다

특히 문화재청이 직접 문화재 등록을 추진한 첫 번째 사례로, 1928년에 지어진 것으로 추정된다. 국가무형문화재 제99호 소반장 보유자인 추용호 씨의 공방이며 통영 지역 전통공예 장인의 생활상을 엿볼 수 있다.

앞서 문화재청은 지난 7월 전국의 국가무형문화재 보유자 전승공간 40곳을 조사한 결과, 전통공예 장인의 생활상과 시대상이 남아 있는 4곳만 등록문화재가 될 만한 가치나 잠재성이 있다고 밝힌바 있다.

한때 도로 개설 공사로 철거될 위기에 처했으나, 문화재청이 최근 문화재로 등록하면서 존치되게 됐다.

허평세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