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영국제음악제 프린지 '밤이여 나뉘어라'

9월2일부터 23일간, 윤이상 사진전 등 마련

2017-08-26     허평세
해마다 봄이 오면 통영국제음악제의 개막을 알리는 전령이던 프린지가 올해는 가을 옷을 입었다.

2017 통영프린지는 고 윤이상 선생의 탄생일인 오는 9월 17일을 즈음해 9월 2일부터 24일까지 펼쳐진다. 윤이상의 1980년 작품인 ‘밤이여 나뉘어라’를 주제로 하는 이번 프린지는 작품의 내용처럼 새벽을 여는 마음을 담아 변화를 갈구한다.

23일동안 펼쳐질 대장정의 시작은 윤이상의 인생과 음악을 사진을 통해 만나볼 수 있는 야외사진전으로 시작된다.

9월 2일부터 24일까지 윤이상기념공원에서 진행될 이번 사진전에는 기존에 선보이지 않았던 윤이상의 다양한 사진이 다수 포함될 예정이다.

윤이상을 주제로 한 다큐멘터리 중 엄선한 작품을 선보이는 다큐멘터리 극장도 진행된다. 9월 2일부터 6일까지 윤이상기념공원 메모리홀에서 상영되는 4개의 다큐멘터리는 윤이상을 제대로 이해할 수 있는 계기가 되기에 충분할 것이다.

9월 8일 금요일에는 민중가요 노래패 우리나라가 윤이상의 전기를 음악으로 들려준다. 시대의 기쁨과 슬픔을 음악에 담아 민중을 위로하고 어루만지는 노래를 부르는 이들은 얼마 전 윤이상 탄생 100주년을 기념해 상처 입은 용이라는 인물 콘서트를 기획해 화제를 모으기도 했다.

리더 가수 백자를 필두로 한 우리나라는 윤이상의 탄생부터 결혼과 유학, 죽음에 이르기까지 총 78년의 생애를 10여 편의 노래로 만들어 선보인다.

윤이상 탄생 100주년 기념 야외음악회 ‘윤이상을 기억하며’가 펼쳐지는 9월 9일 도남동 트라이애슬론 광장에서는 ‘고매(告賣)한 프린지마켓’도 열린다. 오후 내 펼쳐질 이번 프린지마켓에서는 다양한 물품 판매뿐만 아니라 다채로운 홍보 및 체험부스가 설치될 예정이다. 이 외에도 9월 내 통영시 일원에서 시민들과 함께 할 수 있는 다양한 프린지 행사가 진행돼 통영이 들썩일 예정이다.

허평세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