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낮에는 요리사, 밤에는 도둑

사천시 일대 4년간 22곳 턴 40대 상습절도 체포

2016-08-10     이웅재
낮에는 레스토랑을 운영하며 평범한 시민으로 생활하다 밤이면 사천시 일대 상가와 주택에 침입해 금품을 훔쳐 오던 40대 남성이 상습절도 혐의로 경찰에 체포됐다.

10일 사천경찰서에 따르면 지난 4일 검거한 A(41)씨는 2012년 2월부터 2016년 7월까지 사천시 일원에서 심야시간 주택 및 상가에 침입해 22회에 걸쳐 귀금속과 현금 등 약 1830만원 상당의 금품을 상습적으로 훔쳤다.

A씨는 2008년 6월경 교도소에서 출소한 뒤 2012년 2월 이후 본격적으로 범행을 저질렀다. 2015년 7월부터는 레스토랑을 운영하며 양식 요리사로 일하고 야간에는 피해자들이 잠이 든 방에 침입해 금품을 훔치는 절도범으로 이중생활을 했다. A씨는 훔친 금품으로 13회에 걸쳐 일본 등 해외여행을 다닌 것으로 확인됐다.

경찰은 A씨가 심야시간 주택 담을 뛰어 넘거나 열려진 출입문을 통해 피해자들이 잠들어 있는 안방에 침입, 가방에 보관중인 현금이나 서랍장을 뒤져 귀금속 등을 절취하는 대범함을 보였다고 설명했다.

범행 대상 물색한 후 도주가 용이한 장소에 자신의 차량을 미리 주차시켜 놓는 한편, 범행 시에는 자신의 인적사항이 노출되는 것을 막기 위해 항상 장갑을 착용했고, 훔친 귀금속은 부산 등 원거리 장물 취급업자에게 처분하는 치밀함까지 보였다고 경찰은 밝혔다.

이웅재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