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태권도협회 정상화 관리위원회 출범

2016-07-06     연합뉴스
서울시태권도협회(이하 서태협)를 관리단체로 지정한 서울시체육회가 6일 협회 운영을 정상화하기 위한 관리위원회를 출범시켰다.

서울시체육회는 전날 체육회 회의실에서 관리단체인 서태협에 대한 제1차 관리위원회를 열고 체육단체 행정 경험이 있는 서울시 사무관 1명과 서울시 조직 평가 업무 부서에서 근무한 적이 있는 주무관 1명 등 2명을 서태협 사무국에 파견하기로 의결했다.

이들은 7일부터 서태협 사무국에 상주하면서 예산, 조직, 규정 등 행정 전반에 관한 사항을 정비하고 관리 감독하며 조직 정상화에 힘을 보탠다.

서울시체육회는 규정에 따라 위원장 1명, 외부인사 2명, 내부인사 4명 등 총 7명으로 관리위원회를 구성했다.

다만 애초 위원장에 선임된 아시아태권도연맹 사무총장인 이봉 가천대 교수가 일신상의 사유로 사퇴해 당분간 위원장 없이 서울시체육회 정창수 사무처장(관리위원회 부위원장) 중심으로 관리위원회를 꾸려간다.

관리위원회는 “이른 시일 내 서태협 정상화 방안에 대한 태권도인들의 다양한 의견 수렴을 위한 공청회를 개최하는 등 투명한 협회 운영, 신뢰감 있는 서태협을 만들어나기 위한 다각적 노력을 기울일 예정”이라고 밝혔다.

앞서 대한체육회는 지난 4월 ‘승부조작 및 단체 운영 관련 범죄사실로 다수의 임직원이 기소되는 등 정상적인 조직운영이 어려운 경우’ 등을 조건으로 하는 회원종목 단체규정을 들어 서울시체육회에 서태협의 관리단체 지정을 요구했다.

허위로 승단심사를 하거나 승부조작 사건에 조직적으로 가담한 서태협 전·현직 임원들이 무더기로 재판에 넘겨진 데 따른 것이다.

이에 서울시체육회는 관련 규정의 적용 기준이 모호하다면서 맞서다가 대한체육회가 권리 사항 제한 및 지원 중단 등을 언급하며 압박하자 지난달 이사회에서 서태협을 관리단체로 지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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