육군 39사단, 올해 6.25전사자 유해발굴 시작

2016-05-17     여선동
육군 제39보병사단(사단장 문병호)은 17일 창녕 박진전쟁기념관에서 국방부 유해발굴감식단, 유관기관 및 지자체장, 보훈관계자, 발굴부대 장병 등 25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유해발굴 개토식을 갖고 2016년 유해발굴을 시작했다.

사단은 국방부 유해발굴감식단과 함께 창녕 남지읍 일대에서 매일 120여 명을 투입해 다음달 17일까지 약 4주간 유해 및 유품을 발굴할 계획이다.

6·25전쟁 당시 이 지역은 낙동강 방어전이 치열하던 1950년 8월 5일부터 9월 5일까지 아군 민병대가 미군 제 24사단과 함께 북한군을 상대로 격전을 치렀던 곳이다.

당시 한·미 연합군은 부산점령을 목표로 공격해 오는 북한군 4사단을 필사적으로 막아냄으로써 낙동강전선 방어에 결정적으로 기여했었다. 39사단은 작년에 이어 올해도 이 지역을 선정하고 발굴을 시작했는데 이 곳이 6·25 당시 가장 교전이 치열했던 지역이기 때문이다.

문병호 사단장은 이날 개토식 추념사를 통해 “나라를 위해 싸우다 돌아가신 호국영령님들의 유해를 발굴하는 일을 가장 먼저 했어야 했으나 그러지 못해 죄송하다”며 “우리 충무부대 전우들은 내 가족을 찾는 심정으로 전사자의 유해를 발굴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39사단은 지난 2000년부터 마산 진동 등 경남지역 격전지를 중심으로 유해발굴활동을 전개하고 있으며, 지금까지 총 402구의 아군 유해와 약 8070여 점의 유품을 발굴하는 성과를 거뒀다.

여선동기자 sundong@gnnews.co.kr